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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20 | 조회수 : 364

제목 : 아랍의 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이주 물결 일으켰다 (2020.11.20)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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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피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탈출하는 이민자들은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하고 있다.

지난 주, 이탈리아 해안을 향해 다가오는 유령선 두 척이 발견되었다. 전문가 소견에 따르면 이민자 수백명이 탑승했지만 선원은 없는 이 선박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집단 이주의 시작을 알린다고 볼 수 있다.

시리아와 리비아, 이라크에서 발발한 전쟁과 에리트리아의 극심한 탄압, 아랍 세계 전역에 퍼진 불안정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난민 1670만 명이 생겨났다

더불어 3330만 명은 전쟁 중인 ‘자국 내 난민’이 되었다. 이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게 하는 원인이다.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이하 IOM) 레오나드 도일 대변인은 이를 ‘전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민과 이주민 사안의 경우, 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이런 이동이 없었고, 당시에도 이주 방향은 현재와 반대였다’고 덧붙였다.

유럽 정치계에서는 단순히 구조 작업을 줄이면 이주민이 지중해를 건너는 것을 단념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민들은 중동 전체의 불안정을 고려하면, 지중해 횡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이주자 45,000명 이상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나 몰타에 가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700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는 사망자 수가 4배인 3,224명으로 증가했다.

이집트는 초반에 시리아 난민 300,000명을 적극적으로 반겼다. 그러나 2013년 여름, 갑작스럽게 정권이 교체되며 사회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시리아인을 향한 외국인 혐오가 팽배해졌고 거주 관련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 건이 늘었다.

요르단과 레바논 상황은 더 심각하다. 두 국가는 현재 백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5분의 1과 같다.

난민 수용은 국가 자원에 전례 없는 부담을 줬다. 그 결과 레바논 정부는 지난 주 시리아인 입국에 제한을 강화했다. 한편, 터키에서는 난민 인권 강화에 힘을 쓰고 있지만, 비교적 높은 물가와 터키 남부에서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혐오 문제 때문에 난민들에겐 터키가 유럽으로 가는 경유지 역할만 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나가는 주요 출구 역할을 한 리비아는 작년 내전 이후 더 이상 피난처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었다. 리비아와 다른 지역 난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주 물결의 원인이 단순히 경제적 이유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도일 대변인은 “만약 이주 이유가 경제적 이유라면, 폭력 사태나 탄압이 발생한 지역에서만 사건 발생 이후 이주민이 느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으로 영국 정부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지난 10월, 지중해 구조 작전 참여를 거부하였으며 6월까지는 150명 미만으로 시리아 난민을 수용한 바 있다.

출처: Patrick Kingsley, “Arab spring prompts biggest migrant wave since second world war”, The Guardian, Jan 3, 2015, https://www.theguardian.com/world/commentisfree/2015/jan/03/arab-spring-migrant-wave-instability-war

기사 날짜: 2015.01.03 (검색일: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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