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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20 | 조회수 : 153

제목 : 발칸 루트를 이용하는 이주민, 지뢰 폭발 위험에 노출 (2021.08.20)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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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이하 IOM)가 터키에서 출발하여 남동부 유럽을 지나 유럽 연합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를 이용하는 이주민들이 지뢰 폭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IOM은 현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뢰 대책 센터와 협력하여 이주민들에게 지뢰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이 센터는 1990년대 발발한 전쟁으로 헤르체고비나 지역에 18여 만개의 지뢰가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추정했다.

IOM은 그동안 13여 만개의 지뢰가 제거됐지만 617명의 사람들이 이미 지뢰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제 지뢰 금지 운동(International Campaign to Ban Landmines, 이하 ICBL)의 연례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2018년부터 ICBL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 내 지뢰 매설 지역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100제곱 킬로미터 이상의 영토에 여전히 수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뿐만 아니라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 이라크와 맞닿는 터키의 국경 지대와 터키 통제하에 있는 북부 키프로스에도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554명의 이주민이 지뢰 폭발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했고, 이 중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시리아에서 발생했다. 올해 3월에도 크로아티아 국경에서 지뢰 폭발 사고로 이주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IOM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의 지뢰 폭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보스니아에 있는 다섯 개의 임시 구금 시설에서 약 3,400여 명의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뢰를 발견하는 방법과 지뢰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 내용을 아랍어, 우르두어, 페르시아어, 다리어, 벵골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여 다른 이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뢰 매설 지역에는 이 지역이 지뢰 지대임을 알리는 지뢰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주민들이 국경 수비대의 감시를 피해 깊고 외진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뢰 폭발 사고는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

2015년 발칸 인사이트(Balkan Insight)에 따르면 세르비아 지뢰 대책 센터가 아랍어, 세르비아어, 알바니아어로 지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수천 개의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세르비아에는 북부 산악지대와 코소보와 맞닿는 국경지대에 지뢰 매설 지역이 있다.

출처: “Migrants warned of dangers of landmines on Balkan route”, Emma Wallis, Infomigrants, Aug 11, 2021, https://www.infomigrants.net/en/post/34243/migrants-warned-of-dangers-of-landmines-on-balkan-route

기사날짜: 2021.08.11 (검색일: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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