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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27 | 조회수 : 119

제목 : 반난민 허위 정보와 유럽 극우 인사와의 유착 관계 (2021.08.27)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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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상에 떠도는 난민 구제 NGO 단체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극우 인사와 주류 정치인 사이에 연결고리를 형성시킨다고 밝혀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이하 ISD)는 2020년 한 해 동안 난민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조사했다. ISD는 보고서를 통해 주류 정당과 주요 정치인 그리고 비주류 인사와 음모론자가 상당히 유사한 주장을 개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ISD는 선출직 공무원들이 여러 국가에서 반난민 정보를 유포하고 있으며, 난민 구제 NGO 단체들과 이주민들이 간첩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음모론과 허위정보를 통해 난민 혐오 정서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2021년 7월 13일 산하 위원회를 통해 EU 국가에서 난민과 같은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적인 거짓 정보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하여 난민 사회에 대한 공격 성향이 증폭되는 현상이 논의되었다.

온라인상 난민혐오 정보

ISD는 보고서를 통해 난민에 대한 거짓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유럽 국가의 주류 정당과 극우 정치인의 계정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ISD는 자신들의 분석 결과가 해당 정당들이 반드시 극우주의적 활동을 지지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당들에 대한 온라인 지지 활동이 어떻게 극단주의 성격으로 변질되는지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난민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이들에 대한 혐오 사상을 부추기는 정당 역시 존재한다.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이하, AfD)이 그 대표 사례이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의 고위 관계자인 빌라즈 잘레(Villads Zahle)는 “반난민주의가 이른바 주요 정치담화로 변질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수많은 주요 언론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불분명한 언어로 사용하여 배포하면서, 정치적 담화는 보다 비인도주의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에 난민들이 위협에 처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알고리즘이 반난민 사상에 불을 지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알고리즘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담론이 EU 정치인 사이에서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NGO 단체를 향한 허위 정보

NGO 단체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주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종종 음모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난민을 옹호하고 구호하는 단체는 밀항업자로 묘사되곤 하는데, 이는 온-오프라인상에서 난민 구호 NGO 단체를 향한 광범위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잘레는 “이와 같은 담론은 비인도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의 정책수립 단계에서도 등장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지중해에서 조난된 난민을 구조하는 민간 선박이 당국에 의해 나포되거나 탑승 선원들이 기소될 경우에 이러한 담론이 훨씬 활발하게 등장한다”라고 덧붙였다.

UN이 2021년 초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열악한 보트로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이 사망한 것에 난민들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잘레는 “잘못된 정보가 주류 정계에 침투하지 않고서 이와 같은 반응이 나올 수는 없다”라고 비난했다.

2021년 5월 EU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2018년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허위 정보에 관한 조치 강령’을 강화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자율적 조치로 허위 정보 확산을 방지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몇몇 전문가는 주류 언론과 정치계에서 오해의 소지를 야기하는 말을 언급함으로써 사회가 비인도적으로 변질되고 나아가 NGO 단체들에 직접적인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난민 구제 NGO 단체들을 공격하기 위해 온라인상에 작성된 거짓 정보는 이미 EU 주류 언론과 정계에 스며들었고,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별되지 못한 채 사람들의 분노를 양분으로 삼아 정치 담론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서 근절되지 않는다면 사회는 점점 인류애적 가치를 상실한 채 역행할지도 모른다. 한시라도 신속하게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Molly Killeen, “Study: Anti-refugee disinformation connects extremists, politicians”, EURACTIV, Jul 20, 2021, Study: Anti-refugee disinformation connects extremists, politicians – EURACTIV.com

기사 날짜: 2021.07.20 (검색일: 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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