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이하 UNHCR)와 인권단체들이 화요일 폴란드에게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 지대에서 풍찬노숙하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의료 및 법적 지원과 피난처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월요일 폴란드 정부는 2.5M 국경장벽을 세워 이주민 유입을 막겠다고 말했었다. EU도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Alexander Lukashenko)가 불법 이주민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면서 EU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폴란드 정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UNHCR은 국제법에 따라 모든 국가는 국경을 지킬 합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만, 망명을 신청할 권리를 포함한 인권 또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폴란드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폴란드는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을 존중하고 협약 조항들을 현재 상황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는 벨라루스가 이 협약의 동맹국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해당 이주민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폴란드 정부가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폴란드 인권 옴부즈만(The Polish Human Rights Ombudsman)은 폴란드 국경 수비대가 몇몇 이주민들의 국제 보호 요청을 거절함으로써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헬싱키 인권 위원회(The Helsinki Committee for Human Rights)는 화요일 유럽 인권 재판소(The 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에 폴란드 정부가 이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난민 센터에서 물, 음식, 피난처를 제공하도록 임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출처: “UN refugee agency presses Poland to help migrants on Belarus border”, Reuters, Aug 25, 2021,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un-refugee-agency-pressures-poland-help-migrants-belarus-border-2021-08-24/

기사날짜: 2021.08.25 (검색일: 202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