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트 드 보엑(Laurent De Boeck)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이하 IOM) 이집트 사무소장은 불법 이주가 여전히 전세계 국가들에게 큰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19년에 12만 8,000명, 2020년에 2만 9,000명이었던 이민자 수가, 2021년에는 7월까지 5만 5,000명의 이민자가 유럽으로 건너왔음을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주최한 “지중해 연안의 불법 이주” 관련 회의의 둘째 날 세션에서 언급되었다.

코로나 19 대유행과 국가 간 이동 제한의 영향으로 인해 2020년 한 해 동안은 불법 이주 현상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 IOM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는 1월부터 6월까지 최소 1,146명의 사람들이 유럽으로 가려다 지중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소장은 불법 이주 경로에 대한 발언에서, 특히 리비아에서 서쪽 지역으로 가는 경로가 이주를 원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가장 위험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약 503명의 이주민들이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주가 점차 확대되는 것은 이민자의 안전과 안보를 위협한다고 강조하면서, 인터폴에 따르면 2015년 이민자의 90%가 바다를 통해 유럽 대륙에 도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밀입국 문제가 마약 밀매 및 밀수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밝히며, 합법적인 이주를 확대하는 것도 맞지만 불법 이주를 알선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IOM이 합법적인 이주 경로를 통한 이주 지원, 이주 원인 완화, 이주 밀수업자 방지 및 처벌이라는 4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렸다. 회의에서 이들은 비정규 이주 분야를 전문으로 경험이 있는 시민 사회 단체와의 협력 외에도 이집트 정부와 IOM 간의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집트가 아프리카 연합을 이끌던 당시 이러한 불법 이주 현상에 주목했다는 것 외에도 2016년 법 82조 발표와 같이 이집트가 불법 이주를 억제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칭찬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불법 이주 문제에 대한 지역적 맥락과 관련된 다양한 차원들의 문제 외에도 이집트 국가 기관 및 비정부 기구의 노력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었다. 두 번째 날의 첫 번째 세션은 “지역적 맥락에서의 불법 이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이집트 국가정보서비스청(Egypt State Information Service)에서 인신매매 및 불법 이주 관련 업무 책임자인 가다 힐미(Ghada Helmy) 박사가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와 같이, 지난 몇 년간 유럽과 아랍 지역에서 대두되었던 불법 이주 문제가 다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이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불법 이주 경로 곳곳에서는 계속해서 사망자가 발견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정상들과 단체들 간에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으로 몰리고 있는 이민자 유입과 그 길목인 지중해 연안을 통한 불법 이주 문제가 가장 주된 사안이다. 이해관계에 놓인 각국은 상호 협력하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출처: محمد عبد الغني, رئيس المنظمة الدولية للهجرة: 55 ألف مهاجر غير شرعي تمكنوا من الوصول إلى أوروبا منذ يناير الماضي, Al-Ahram gate, Jul 15, 2021

https://gate.ahram.org.eg/News//2867193.aspx

기사 날짜: 2021.07.15 (검색일: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