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는 코로나 19를 이유로 국가를 봉쇄했으며,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제한 규제가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튀니지 전역에서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첫 번째 봉쇄를 거치면서, 수도 튀니스 근처의 빈곤지역에서 코로나 봉쇄로 인하여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한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에게 코로나 19의 위협은 더 심각하다.

튀니지 남부지역으로 이주한 비정규 이주민들에게 이동제한은 매우 중요하다. 기니비사우(Guinea-Bissau)출신의 라미네 다쿠미(Lamine Dakumi)는 튀니지 남부의 수백 명의 이민자 중 한 명이다. 다쿠미 부부는 4개월 전 리비아를 통해 튀니지에 입국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생계를 책임지는 건설현장에서 일하지 못해 집세를 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튀니지는 코로나 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비교적 빠르게 도입했다. 통행금지는 3월 중순에 발표되었고, 국경 폐쇄와 집회제한 등 이미 시행되고 있는 규제들은 강화했다. 3월 20일에 내려진 최초 봉쇄령은 4월 19일까지 연장되었다. 해당 조치는 효과가 있어 보이며, 코로나 19는 현재까지 널리 퍼지지 않았지만, 튀니지 내 빈곤층, 이주민들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윌리 모아불루(Willy Moaboulou)는 카메룬 출신으로 2018년 8월에 그의 아내와 함께 튀니지로 왔다. 그들은 원래 유럽행을 계획이었으나, 그들이 타고있던 보트가 바다에서 전복되어, 튀니지 남동부에 위치한 자르지스(Zarzis)에 정착했다. 윌리는 석공 일자리를 얻었지만, 봉쇄령이 시행된 이후 아무런 작업도 없었다. 모아불루는 음식이나 집세를 낼 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도 국가도 그 누구도 도움의 손을 내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튀니지 남부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리비아를 통해 유입된다. 정부에 이주민 등록한 후, 가장 취약한 계층의 이주민들은 이주민 보호소로 이송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지역의 마을에서 일자리와 피난처를 찾는다. 많은 이주민들은 적신월사(Red Crescent)와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이하, IOM)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에 도움을 받지만, 유럽에 정착하기를 바라는 다른 사람들은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지불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을 쓴다.

튀니지 메데니느(Medenine) 지부의 적신월사 책임자 몽기 슬림 박사(Mongi Slim)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이주민들은 건설업과 같은 비공식적 경제에 의존하여 생계를 부양했지만, 봉쇄령으로 인해 모든 것이 중단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주민들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IOM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여전히 이주민들은 튀니지로 오고 있다. 나와 지역사회는 그들을 돕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IOM은 가디언지에 보낸 논평에서 슬림에게 연락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IOM은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남부 지역의 IOM 직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사람들에게 음식과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OM의 수치에 따르면, 자르지스와 메데니느의 마을에 350명의 취약한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IOM 대피소에 101명이 더 거주하고 있다.

출처: Simon Speakman Cordall, "'We have nothing': as lockdown bites, migrants in Tunisia feel the pinch", the guardian, Apr 16, 2020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20/apr/16/we-have-nothing-as-lockdown-bites-migrants-in-tunisia-feel-the-pinch

기사 날짜: 2020.04.16 (검색일: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