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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4 | 조회수 : 100

제목 : 인류애와 책임회피 사이의 난민문제 (2021.09.24)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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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가니스탄 사건은 난민문제를 촉발시켰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3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추방되었다. 이러한 난민증가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 특히 파키스탄의 두려움을 키운다. 파키스탄은 이미 140만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고 있고, 이란 당국은 100만명의 아프가니스탄 이주민의 난민 지위를 인정했다. 미등록 난민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이 추가 난민 수용을 거절한 반면, 미국은 통역관과 미군과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20년 전, 미국은 테러리즘에 맞서고 민주주의를 확산시킨다는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아프가니스탄을 경제적으로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손실을 멈추고 러시아, 중국과 같은 주요 강대국들에게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끝없는 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전략적 목표를 위해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고, 빠른 철수 또한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이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버금가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일으켰다. 미국은 20년간의 전쟁으로 인한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에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미국은 책임을 회피하며 파키스탄과 같은 주변국들에게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라고 요청하며 부담을 주고 있다.

난민에 대한 태만한 태도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등 부유한 국가 들에서 나타난다. 언론과 정치인들은 서구 국가들이 난민들을 돕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현실에서 난민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다르다. 실제로 국제사회,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부유한 국가들은 난민들을 보호해야할 책임을 충분히 지지 못하고 있다. 대신 진정한 책임을 지는 것은 저소득 국가와 중산층 국가들이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천 250만명의 난민 중 84%가 개발도상국이 수용하고 있다. 반면 부유한 국가들은 난민들의 망명을 막는 정책을 우선시하며 이웃국가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은 전 세계 난민의 8.9%를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부유한 나라들은 고립된 캠프에 수용된 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여기며 큰 부담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주민 캠프는 개인과 집단의 권리를 보장받기 어려운 환경이고 이곳에 수용된 난민들의 고통을 묘사하기는 힘들다. 캠프에서의 삶은 완전히 정지된다. 얼마나 머무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래계획을 세울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내기 때문에 기본적인 위생을 유지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전염병의 발생은 사망이나 영구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수 없고, 청소년들 또한 중등교육이나 직업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성인들의 대규모 실업은 인도적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조 로버트슨과 조 머피의 연극 ‘정글(The Jungle)’은 유럽관객들에게 수용소에서 난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프랑스 경찰에 의해 해체된 정글 난민 캠프에 관한 내용으로 2015년 초, 프랑스 도시 칼레(Calais)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이 연극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에 성공하여 2021년에는 런던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난민들의 비참한 삶을 전달하며 제 4의 벽을 허문다. 관객들은 파란 방수포로 만들어진 터널을 통해 극장에 들어가고 쓰레기로 가득 찬 복도를 지나 흙바닭인 넓은 텐트에 들어가 난민들의 삶에 몰입한다. 모든 삶이 망가지고 파괴되어 슬픔에 빠진 연극 속에서 배우들은 빵을 만들고, 싸우고, 노래하고, 기도한다. 그 다음에는 에리트레아,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의 국가에서 어떻게 탈출하는지를 보여준다.

모든 국제기구들은 난민문제해결에 관하여 전쟁에 관계된 많은 국가들을 비난한다. 난민들의 비극을 보여주는 쌍방향 연극은 서구시민들을 인류애가 무엇인지 모르는 정권에 투표하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다.

출처: Dr. Marwa El-Shinawy, Opinion| Refugee crisis between humanity and the evasion of responsibility, Daily News Egypt, August 30, 2021

https://dailynewsegypt.com/2021/08/30/opinion-refugee-crisis-between-humanity-and-the-evasion-of-responsibility/

기사 날짜: 2021.08.31 (검색일: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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