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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28 | 조회수 : 134

제목 : 벨라루스에 체류하고 있는 이라크 이주자들의 험난한 소망 이루기(2021.11.19)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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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 선데이 타임즈(The Sunday Times)가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Minsk)에 체류 중인 이라크 쿠르드 이주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이 마주하는 국경지대의 현실에 대해 보도하고이어 이들에 대한 현지인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27세의 이라크 쿠르드 이주자인 우슈(Osho)는 엔지니어가 꿈인 그의 아내 쑤즈(Soz)와 함께 독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의 고향 잘라울라(Jalawla)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고향 친구들도 잃었다. 민스크에 머무는 이주자들은 우슈처럼 가난과 전쟁을 피해 도망친 중동, 아시아 및 아프리카 출신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매일 무거운 배낭을 휴대하고, 얼어붙을 듯이 추운 날씨에 민스크의 어느 장소에 모여 EU의 동부 국경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곳에는 이들을 국경으로 수송할 민간인 복장의 벨라루스 사람들이 있다.

국경에 도착한 후에도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우슈와 쑤즈는 이전에 EU 진입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폴란드 국경에 도착한 후 벨라루스 경찰로 보이는 남자들에 의해 버스에 태워진 채로 다른 이주자들과 함께 리투아니아 국경으로 보내졌다.

당시 그들이 목격했던 국경 상황은 참담했다. 식량과 물이 충분하지 않았고, 날씨도 매우 추웠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 생후 8개월 된 아이도 있었다. 최소 8명의 이주자가 정글 속에서 사망했으며,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수비대의 총격을 받기도 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주자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또 다른 20대 중반의 이라크 쿠르드 이주자인 아카(Aka)는 “국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유럽 아니면 죽음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인의 반응은 복합적이다. 민스크에서 상점 보조원으로 일하는 한 여성은 따뜻한 옷을 사기 위해 상점에 오는 이주자들을 ‘매우 예의 바른’ 사람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녀는 그들을 애처롭게 여긴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폴란드 국경에서 이주자들이 행하는 파괴 행위나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마치 야만인 같다고 깎아내리면서, 이는 이주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출처: “لاجئ عراقي في بيلاروسيا: مدينتي في حالة خراب وجميع أصدقائي ماتوا وأملي الوحيد الوصول إلى أوروبا”, Aljazeera, Nov 14, 2021

https://www.aljazeera.net/news/politics/2021/11/14/%D9%84%D8%A7%D8%AC%D8%A6-%D9%83%D8%B1%D8%AF%D9%8A-%D9%81%D9%8A-%D8%A8%D9%8A%D9%84%D8%A7%D8%B1%D9%88%D8%B3%D9%8A%D8%A7-%D9%85%D8%AF%D9%8A%D9%86%D8%AA%D9%8A-%D9%81%D9%8A-%D8%AD%D8%A7%D9%84%D8%A9

기사날짜: 2021.11.14(검색일: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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