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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28 | 조회수 : 101

제목 : 아프간 난민의 추가 유입에 부정적인 유럽 정계(2021.11.2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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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아프간 난민의 추가 수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당시의 상황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되자 한동안 유럽에서는 반난민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 정당이 득세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었다.

특히 선거를 앞둔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인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자 아르민 라셰트(Armin Laschet)는 독일에 조력한 아프간인들은 독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2015년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은 "유럽이 아프간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짊어질 수는 없다"라며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난민 문제는 난민이 발생한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른 유럽국가의 정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오스트리아 내무장관 카를 네함머(Karl Nahamer)가 난민 수용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이탈리아 보수정당의 수장 마테오 살비니(Matteo Salvini)는 난민 중에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공격적인 어조를 사용해 반난민 정서를 자극했다. 그리스 이민부 장관 노리스 미타라치(Noris Mitarachi)는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아프간 난민들에게 국경을 열어주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유럽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며 정치인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을 비판했다. 싱크탱크 유럽안정성이니셔티브(ESI) 의장 게랄트 크나우스(Gerald Knaus)는 정치인들이 난민 수용에 부정적일수록 극우세력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 베를린 사무소 소장 야나 푸글리린(Jana Puglierin) 역시 아프간 난민 수용과 과거 시리아 난민 사태는 다른 성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 중 다수가 지난 20년간 NATO 소속으로 아프간에 군대를 파견한 경험이 있다. 이론적으로는 유럽이 아프간 난민에게 보다 포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성립한다. 그러나 반난민 정서가 대중에 팽배하기 때문에 정치권으로서는 추가 난민 수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유럽 정치 지도자들의 입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Katrin Benhold & Steven Erlanger, "Why Europe's Leaders Say They Won't Welcome More Afghan Refugees", New York Times, Aug. 18, 2021

https://www.nytimes.com/2021/08/18/world/europe/afghanistan-refugees-europe-migration-asylum.html?searchResultPosition=1

기사날짜: 2021.08.18 (검색일: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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