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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03 | 조회수 : 153

제목 : EU, 중동난민 떠넘기는 벨라루스 규탄(2021.12.0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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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벨라루스를 규탄했다. 벨라루스가 중동난민들이 폴란드로 불법 입국할 수 있도록 통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EU의 회원국이며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EU는 벨라루스의 루카셴코(Lukashenko)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난민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벨라루스가 올해부터 이라크, 레바논, 파키스탄 등 중동국가의 난민들에게 벨라루스로의 입국을 허가하는 비자를 쉽게 발급해주기 시작했다. EU는 루카셴코 정권이 EU로 가는 길목을 열어주겠다며 중동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폴란드에 들어가지 못하고 벨라루스 국경의 임시 캠프장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은 3000-4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대다수 중동난민들의 최종목적지는 독일이다. 벨라루스에 계류 중인 난민들도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것을 원한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를 거쳐 독일에 입국한 중동난민의 수는 6100명이 넘는다. 벨라루스에서 밀입국하는 난민들이 증가하자 폴란드는 지난 10월부터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밀입국한 난민들의 망명신청을 거부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1,000명의 폴란드 군인이 국경에 배치되었다.

EU는 폴란드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독일, 리투아니아 등 EU 회원국들도 폴란드의 편에 서서 루카셴코 정권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난민을 받아주지 않으려는 EU의 행태가 비인도주의적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친러시아 성향의 그는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소요가 군사문제로 비화될 경우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EU와 벨라루스의 중재를 자처하며, EU가 난민을 대거 수용한 터키에 했던 것처럼 벨라루스에도 경제적인 지원을 한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Daniel Boffey & Andrew Roth, "EU condemns Belarus’s ‘gangster-style’ tactics in Polish border crisis", Guardian, Nov. 09, 2021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1/nov/09/eu-condemns-belaruss-gangster-style-tactics-in-polish-border-crisis

기사날짜: 2021.11.09 (검색일: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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