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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9 | 조회수 : 240

제목 : 생활고로 인해 이민을 택하는 젊은 튀니지 의사들(2021.12.19)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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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젊은 의사들이 생계를 걱정하면서 더 나은 삶을 찾아 튀니지를 떠나고 있다. 이들은 의사로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수년 동안 학업에 매진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튀니지 내 보건 상황이 악화되었고 적절한 국가적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한 응급의사는 코로나 전염병 퇴치를 위한 일선에서 일하고 있지만, 몇 달 동안 급여를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찾아서 튀니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튀니지 의료 체계의 악화

공중 보건 부문에 할당된 자금 부족으로 인해 정부 산하의 병원은 점차 의료 체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초 이후 매년 수백 명의 의사가 이주하고 있으며, 그 증가 속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의사들은 걸프 국가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까지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곳으로 이주하고 있다. 2022년에는 퇴사하는 의사의 수가 2,7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 내에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여건보다 큰 규모이다.

의사협회장을 지낸 외과 의사 살림 빈 살레는 “2019년 젊은 의사의 약 80%가 해외로 이주했다”고 밝히면서, 정부 소속 의사의 고령화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계속해서 “엘리트 의사들은 항상 혐오감을 느꼈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젊은이들이 10년 동안 공부한 끝에는 당국으로부터 소외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튀니지는 매년 800명의 의사에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자격을 부여하지만, 튀니지 보건 분야의 현실은 비리와 만연한 부패로 인한 장비, 의약품 부족, 인력 부족이며, 국내 의료 시설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급여 문제

수도 튀니스 압델와하브 알무가르비에 있는 국영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응급실 의사는 “튀니지에 산 채로 묻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인 측면이며, 우리의 급여는 굴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아이를 책임지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튀니지 내과의는 월 365유로(한화로 약 36만원)를 받는데, 이는 평균 급여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아버지, 어머니, 두 자녀로 구성된 가족의 생계를 꾸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의사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주한다. 특히 튀니지에서 의사가 받는 급여의 6배를 받는 해외 의사의 급여에 대한 유혹이 가장 두드러진다. 튀니지는 내전 상태인 시리아에 이어 과학, 학술 역량을 지닌 이들의 이민 비율이 두 번째인 아랍 국가이며, 이러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열악한 근무 조건과 급여로 지친 이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의료진 부족으로 강제 초과 근무도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이 없는 상황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병원에서 이들은 지쳐가고 있다. 튀니지의 의료 분야는 환자가 치료를 받으러 왔을 때 필요한 스캐너와 같은 필수 의료 기기 장비의 부족을 포함해서 많은 단점이 있다. 공립 병원 복도에 있는 환자들은 긴 대기 시간, 느린 치료, 예약 시간 간격, 열악한 관리 시스템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용이한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화도 아직 상용화되고 있지 않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벗어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이들은 이민을 택하고 있다.

두뇌유출 문제

이러한 두뇌 유출은 의사와 의료 종사자 등 모든 전문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특히 저개발 지역에서 이러한 능력을 보완하는 국가적 능력의 결핍이 강하게 나타난다. 파이살 벤 살라 튀니지 보건국장은 튀니지에서 의사를 훈련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약 46,000유로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뇌 유출을 ‘서비스 수출’로도 볼 수 있지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국가 간 합의를 통해 이러한 이동을 규제할 것을 촉구했다.

튀니지의 젊은 의사들은 올해도 정부가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두려움을 안은 채로 일하고 있다. 열악한 상황에서 버티고 있는 의사들에게 이주는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튀니지 내에서 이민을 원하는 국민들의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떠나고자 하고, 사회적 엘리트라고 볼 수 있는 젊은 의사들까지 이주를 고려하는 상황에서 튀니지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그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출처: شظف العيش يدفع الأطباء الشبان التونسيين نحو الهجرة" العرب ,", 4 April, 2021

https://alarab.co.uk/%D8%B4%D8%B8%D9%81-%D8%A7%D9%84%D8%B9%D9%8A%D8%B4-%D9%8A%D8%AF%D9%81%D8%B9-%D8%A7%D9%84%D8%A3%D8%B7%D8%A8%D8%A7%D8%A1-%D8%A7%D9%84%D8%B4%D8%A8%D8%A7%D9%86-%D8%A7%D9%84%D8%AA%D9%88%D9%86%D8%B3%D9%8A%D9%8A%D9%86-%D9%86%D8%AD%D9%88-%D8%A7%D9%84%D9%87%D8%AC%D8%B1%D8%A9

기사 날짜: 2021. 12. 04 (검색일: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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