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이하, UNRWA) 사무총장 필립 라자리니(Philippe Lazzarini)가 23일 목요일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UNRWA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UNRWA의 긴축 정책이 한계에 달하고, 도와줄 난민의 수를 늘릴 수도 없으며, 기구가 난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도 저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자금난으로 인해 아이들이 적절한 교육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거나 환자들이 의사에게 3분 이상 진료를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 지속되고, 최전선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청소 노동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자금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면서 10년 가까이 기부자들로부터 기금이 정체되어 왔고, 모인 기금조차 기구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금액에 미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UNRWA의 권한에 대한 정치적 공격 또한 자금난에 일조했다.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기구의 명성을 훼손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러한 정치적 공격에 대해, 이는 기구를 폐쇄함으로써 58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없앨 수 있다고 하는 어리석고 그릇된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결방안으로 사무총장은 기존 기부자들로부터 장기적인 기금, 기부자 데이터베이스 확대 및 디지털 통신을 통한 모금 증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지속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자금 조달 메커니즘과 파트너십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أونروا” مهددة بالانهيار بسبب نقص التمويل””, enab baladi, Dec 24, 2021

https://www.enabbaladi.net/archives/534726

기사날짜: 2021.12.24(검색일: 202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