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서 시리아 난민 아동의 중퇴 증가

요르단에서 시리아 난민 아동 교육이 수백 명에 달하는 난민 아동의 중퇴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니세프(UNICEF)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에서는 전체 아동의 약 6.2%에 해당하는 115,000명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 이들 중 약 5만 명이 시리아 난민 아동이다.

빈곤으로 학교 대신 일터로 향하는 아동의 증가

시리아 난민 아동이 중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빈곤 때문이다. 요르단은 시리아 난민의 합법적인 노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인에 비해 노동 활동하는 데 제약을 덜 받는 아동이 생계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노동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유엔난민기구가 매달 시리아 난민에게 지급하던 식량 지원을 중단한 이후 더욱 심화되었다. 현재 요르단에서는 약 2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해당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중요한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도 심각한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었다. 요르단 기획국제협력부 장관에 따르면 요르단은 시리아 난민 위기 대응 계획(Syrian Refugee Crisis Response Plan)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24억 달러의 금액 중 단 1.6%만을 확보하고 있다.

중퇴를 부추기는 저렴하고, 안전한 통학 교통수단의 부족

저렴하고 안전하며 접근 가능성이 좋은 교통수단의 부족도 중퇴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 시리아 난민 문제 연구원은 유엔난민기구와 요르단이 난민 아동의 중퇴 문제 해결을 위해 후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다수의 난민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저조한 참여율의 원인으로 교통 비용과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학교의 위치를 들었다. 현재 요르단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시리아 난민은 가난해서 통학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또한 안전한 교통수단의 부재는 난민 소녀에게 통학하는 동안 성희롱에 노출될 가능성을 증가시켜 위험하고, 접근 가능성이 좋은 교통수단의 부재는 특히 장애 아동에게 문제가 된다.

유명무실한 중퇴 아동 대상 비정규 교육 프로그램

요르단과 국제 기구들은 난민 아동의 중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노력해 왔다. 요르단은 중퇴한 지 3년이 넘은 아동을 대상으로 ‘중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3세~18세의 남학생과 13세~20세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주기 당 8개월씩 소요되며 총 3주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주기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은 시험에 응시하여 통과해야 한다. 모든 주기를 통과한 학생은 의무 교육에 해당하는 10학년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는 수료증과 정규 교육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이수해도 이후 정규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해당 교육 프로그램이 소수 아동에게만 적용되고 있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중퇴 프로그램’의 보완 및 확대 시행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타개책

이러한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아동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가 현재 적은 수의 난민 아동만이 받고 있는 비정규 교육 프로그램의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르단에 권고했다. 이를 통해 난민 아동이 보다 쉽게 비정규 교육 프로그램에 접근하고, 중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등 학교 시험을 위해 자택 학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중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이 정규 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금한다는 내용의 조항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출처: “تعليم الأطفال السوريين بالأردن: هل يمكن وقف تسرّب أطفال اللاجئين من المدارس؟”, رامز الحمصي, الحل نت, Feb 4, 2022

https://7al.net/？p=286562

기사날짜: 2022.02.04(검색일: 202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