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60889230

작성일 : 22.05.02 | 조회수 : 158

제목 : 프랑스 대선을 통해 살펴본 이민 정책과 부상하는 이슬라모포비아(2022.05.02) 글쓴이 : 중동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난민과 이슬람 관련 문제는 오랫동안 프랑스 기득권층의 골칫거리로, 프랑스 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주제였다. 특히 올해 대선을 앞두고 난민과 이슬람에 대한 극우 세력의 견해는 5년 전의 대선 때와 같이 이슬람 사회, 안보에 대한 주류 대중 담론에 또다시 스며들었다.

결선 후보자로 오른 중도의 마크롱 대통령(Emmanuel Macron)과 극우 정당의 마린 르펜(Marie Le Pen) 후보는 상반되는 이민 정책을 펼쳤다. LREM(전진하는 공화국)의 마크롱 대통령은 망명신청자와 이민자들의 주거 문제를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이주민만 본국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합당(RN)의 르펜 후보의 경우 2017년 대선과는 다른 전략으로 다가갔다. 노골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했던 지난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기초 연금 인상 등 민생을 위한 경제 정책 공략을 내세우고, 우크라이나 난민은 수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극우 색채를 덜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르펜 후보는 라이시테(laïcité)주의자로서 이슬람 사상 제거, 불법 이주민 추방, 공공장소에서 베일 착용 금지법과 같은 강력한 반이민, 반이슬람 정책을 여전히 추구한다.

한편,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정치학 연구원 줄리앙 탈팽(Julien Talpin)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는 프랑스 교사 참수 테러를 계기로 2021년 분리주의 법안이 채택되면서 프랑스 내 이슬람인들에게 ‘침울함’과 같았다. 정부는 해당 법안이 프랑스의 세속적인 제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 주장하나 비평가들은 부당하게 이슬람 공동체와 종교적 자유를 제약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법안으로 수십 개의 이슬람 사원이 강제로 문을 닫고, 프랑스 이슬람 혐오 반대 단체(CCIF)는 폐쇄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랍의 봄 이후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과 침체된 경기 상황으로 고학력자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개선된 삶을 위해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그들이 목숨을 걸고 도착한 곳에서 출신배경, 종교 등으로 제한된 구직활동, 반(反)이슬람 정서와 같은 새로운 장벽을 마주한다. 실제로 릴 대학의 한 교수가 무슬림 이민자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 중 69%는 프랑스를 떠나는 이유를 인종차별, 63%는 그들의 종교 생활을 위해서, 40.5%는 일자리 문제로 꼽았다. 그리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약 4%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는 프랑스 사회 내 이민자 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앞으로의 5년은 다시 한번 마크롱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극우화의 바람을 멈춰세웠지만, 이번 대선에서 극우 세력이 그동안 얻었던 지지율 중 최다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난민들의 증가하는 유입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북아프리카계 이민자 2,3세대의 폭동 등으로 점점 더 많은 프랑스 시민들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기에 이민 이슈를 이용해 성장하는 극우 정당의 행보가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과 이민자들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것이다.

출처: Linah Alsaafin, “Islamophobia on the rise as French presidential election nears”, Aljazeera, Apr, 03, 2022

https://www.aljazeera.com/news/2022/4/3/france-election-muslims-islamophobia-macron

기사날짜: 2022. 04. 03 (검색일: 2022. 04. 18)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