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이주민들을 태운 작은 배들이 거의 매일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칼라브리아, 시칠리아, 람페두사 해안에서 구조된 이들은 세계에서 치명적인 이주 경로 중 하나인 중앙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하기 위해 엄청난 위험들을 감수한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6월 27일까지 26,652명이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이집트는 이탈리아에 불규칙적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상위 국적으로 방글라데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방글라데시아 출신의 입국자는 4,606명(16%), 이집트 출신의 입국자는 1,543명으로 집계되며 이는 이집트 출신의 입국자 수가 1,543명으로 집계되었던 2021년에 비해 3배나 높다.

유럽 위원회는 이를 ‘폭발적인 증가’라고 칭했다. 한편, 지난 6월 15일 언론사 ‘Euro Observer’에 자문된 내부 기록에 따르면 유럽 위원회는 이집트 정부에게 이집트 국민들이 이탈리아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8,000만 유로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이 중 약 2,300만 유로는 금년 ‘해역 국경 감시 장비’로 지급되고, 나머지 5,700만 유로는 ‘추가 장비 식별을 위해’ 내년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에너지 요금 271% 증가

이집트인들을 유럽으로 내몰리게 하는 요인은 경제체제에 근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집트는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져있었다. 압델 파타 알시시가 대통령이 된 지 2년 만에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는 120억 달러의 초기 구제금융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빈곤 감소에 필요한 민간 주도의 포괄적인 경제 발전을 장려하면서 긴축 정책을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통화 긴축 정책은 수백 만명의 사람들에게 현실이 되었다. 해당 주는 석유, 천연가스, 심지어 전기 보조금까지 삭감했다. 2011년과 2017-2018년 사이에 빈곤층과 중산층의 전기료가 271%나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집트인들에게 큰 부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집트의 빈곤율은 치솟았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29.7%로 2015년보다 2% 증가했다. 한편 세계은행(The World Bank)는 2019년 당시 이집트 경제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발표했다.

더 나아가 코로나 19의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빈사 상태였던 이집트 경제 상황에 마지막 타격을 주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이집트에게 해당 전쟁은 식량 부족의 위협을 더 가능성 있게 만들었다.

6만 명이 넘는 양심수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이집트에는 현재 6만 명 이상의 양심수가 수감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표현의 자유, 평화적인 집회, 결사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된 평화 운동가, 인권 운동가, 변호사, 학자, 언론인도 포함되어 있다.

이집트 대통령은 4월 27일 시나이 해방 기념일에 3,200명 이상의 양심수들을 석방시켰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면은 8년 간 제한, 위협, 검열을 해결하지 못한다. 또한 2019년 헌법 개정으로 인해 엄밀하게 따지면 2030년까지 있을 지도자가 있는 나라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집트인들에게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 연구자 하산 압델 라흐만은 “이민이 수천 명의 이집트인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어 버린 것이 두렵다. 유럽에서 더 나은 미래라는 꿈이 모두에게 주된 목표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Marlène Panara, ‘Poverty, restrictions, censorship: What＇s driving Egyptians to head for Europe’, 01, July, 2022

http://www.infomigrants.net/en/post/41607/poverty-restrictions-censorship-whats-driving-egyptians-to-head-for-europe

기사날짜: 2022.07.01 (검색일: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