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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03 | 조회수 : 107

제목 : 튀르키예 '자발적 귀환' 계획에 시리아 난민 불안 (2022.10.0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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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정부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펼치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튀르키예에 거주중인 시리아인들은 에르도안(Erdogan) 대통령이 이들 중 약 100만명을 북부 이들립(Idlib) 지역으로 송환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두려움과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5월,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부가 튀르키예 통제 하에 있는 지역으로 시리아 난민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25만 채의 주택을 건설하고 아자즈(Azaz), 자라블루스(Jarablus), 알바브(al-Bab), 탈아브야드(Tal Abyad), 아인이사(Ain Issa)까지 이어지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자발적 귀환을 장려하는 프로젝트로 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억압받는 이들이 생명과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많은 시리아인들은 북부 지역이 여전히 전쟁중인 지역이며 11년간의 시리아 유혈 전쟁 기간 동안 튀르키예에서 자신들이 건설한 삶을 뿌리째 뽑아버릴 것이라고 말하며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휴대폰 회사의 영업 매니저인 모하메드 하와슬리(Mohammed Hawasli)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시리아로 돌아가 조국을 재건하고 싶지만, 그곳에서는 여전히 내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는 존엄하게 살고 싶었기에 이주를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다마스쿠스에서 온 그는 2012년 이스탄불에 도착한 지 10년 만에 튀르키예의 통신 회사인 투르크 텔레콤(Turk Telekom)에 수억 리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성공을 안겼다. 또한 그는 두 명의 어린 자녀가 있는데 그들은 튀르키예의 학교에 다니며 아랍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

튀르키예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에는 임시 보호를 받은 시리아인이 376만20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일부인 약 200,950명이 튀르키예 시민권을 취득했다. 하와슬리는 튀르키예에 있는 시리아인 다수가 튀르키예에 최소 10년 이상 거주했으며 교육을 마치고 사업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리며 삶을 재건했다고 말했다. "다시 자리를 잡으려고 먼 길을 왔는데 어떻게 우리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서로 다른 이념에 속해 있고 여러 무장 세력에 의해 통제되는 영토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물론 튀르키예의 모든 시리아인들이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탈 리파트(Tal Rifaat)의 가게 주인인 27세의 바샤르 티크라(Bashar Tikrar)는 하루빨리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내가 정착할 유일한 곳이다. 동포들이 아니면 누가 나라를 재건하겠는가?" 라고 답했다.

한편 송환 가능성에 대한 세부 사항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시리아인들이 어떻게 자국으로 송환될지, 누가 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자발적인 귀환"이라고 표현했지만 많은 시리아인들은 여전히 난민들이 강제로 돌아가는 시나리오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탄불에 있는 시리아 변호사 모임의 가즈완 코론폴(Ghazwan Qoronfol) 회장은 송환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강제적인 것이라면 "튀르키예 내 시리아인의 법적 지위를 결정하는 일시적인 보호와 유엔의 1951년 난민 협약에 위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년간 대선을 준비하는 튀르키예 야당의 시리아인과 다른 이민자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증가했고 이에 튀르키예 리라화의 경제 혼란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여파가 더해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시리아 난민들을 "추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야당의 공격과 송환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튀르키예에 살고 있는 많은 시리아인들이 느끼는 공포에 기여했다. 코론폴은 "시리아 내 튀르키예가 장악한 지역도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시리아 북부가 여전히 알 아사드(al Assad)정권, 이란, 러시아의 표적이 되는 중무장 지역으로 남아 있고 그곳에 거주하는 무장단체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시리아인들이 고향이 아닌 지역으로 다시 귀화하거나 강제 이주하는 것은 그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난민을 많이 수용하는 대표 국가인 튀르키예에 다가올 변화가 난민들의 지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전세계의 관심이 모인다.

 

출처: Hosam Salem, ‘Fear among Syrian refugees over Turkey ‘voluntary return’ plan’. Aljazeera, 20 Jul, 2022

https://www.aljazeera.com/news/2022/7/20/fear-among-syrian-refugees-over-turkey-voluntary-return-plan

기사날짜: 2022.07.20 (검색일: 2022. 09.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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