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튀르키예가 시리아 난민 수백 명을 추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 소재한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터키가 올해 시리아 난민 수백 명을 체포해 추방했으며 이들을 임의로 구금하고 시리아 북부로 강제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난민 수십명과의 인터뷰를 인용하여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이시리아 북부 송환 이전에 난민 대부분을 구타하고 학대했다고 덧붙였다.

추방 의혹을 받고 있는 튀르키예 내무부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튀르키예 이민 기관 대표자의 말을 인용해 휴먼라이츠워치의 발표 결과에 대해 "근거가 없다"라며 터키가 국내법과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월과 7월 사이에 발생한 추방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난민을 수용했던 터키의 관대한 기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내년에 중대한 선거를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은 난민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면서도 시리아 북부의 야당이 장악한 지역에 100만 명의 시리아인을 재정착시키겠다고 공언하며 변화하는 민심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현재 튀르키예에서는 반이민 정당에 대한 지지가 증가하면서 시리아 난민들이 곤경에 빠진 것이 현실이다. 

한편 강제 구금에서 풀려난 일부 난민들은 "튀르키예 당국을 피하고자 커튼을 친 채 집에 머무르고 있고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라며 터키에서의 삶을 위험하다고 묘사했다.

출처: ‘Turkey deports hundreds of Syrian refugees, Human Rights Watch says’. theWashingtonPost, 24 OCT, 2022

Turkey deports hundreds of Syrian refugees — HRW reports – DW – 10/24/2022

기사날짜: 2022.10.24 (검색일: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