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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07 | 조회수 : 140

제목 : 핍박과 감금, 학대에 시달림… 리비아는 시리아 인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관문이 됨 (2022.11.07)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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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튀니지에서 촉발된 아랍의 봄은 시리아에도 퍼졌다. 국민들은 높은 실업률, 부정부패, 억압된 자유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정부를 향해 민주화를 향한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군사력이 개입되고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IS의 활개 등 악재가 겹쳐지며 반정부 시위로 시작된 시위는 참혹한 전쟁으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7년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 전체가 황폐화되었다.


시리아에서 난민이 급증한 원인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무장 세력은 인프라 등 병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끊임없는 공격에 사람들은 치료를 받아야 할 곳을 찾지 못하게 되었다. 더구나 혹독한 추위를 겪어야 하는 겨울이 다가오면 오갈 데 없는 시리아 인들은 추위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얇은 천막이 유일한 피신처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어린아이들은 성범죄와 노동 착취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초반에는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나 요르단 등으로 배를 타고 이민을 가기 시작했다.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유럽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에는 중간 목적지로 리비아를 선택하는 시리아 인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불어 난민 밀수 문제도 이슈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슈크리 히와라니(Shoukri hiwarani) 씨는 시리아 남부 시골에 위치한 그의 집을 절반 실가격의 절반에 팔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유럽으로 망명을 가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의 첫번째 행선지는 이탈리아와 가까운 리비아였을 것이다.그는 알자지라(Al Jazeera)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고향에 사는 많은 젊은이들이 전례 없는 어려운 생계,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의 전조라고 불리는 남부 주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으로 인해 시리아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시리아 이민이 타는 이민선이 “죽음의 배”라고 묘사하며 이민을 가는 과정이 험난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고향에 머무르는 것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고향에 계속 남아있다고 해도 죽음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고 해도 결국 죽게 될 것이므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 남부 출신인 히와라니(Shoukri hiwarani) 씨는 이민자중 절반만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마스쿠스에서 리비아로 비행기를 통해 합법적으로 이민을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민 여정에는 그 중 고무 보트를 타고 유럽으로 향하는 위험한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히와라니씨(Shoukri hiwarani) 는 시리아인이 이렇게 위험하게 이민을 가는 것이 그의 고향 사람들과 다마스쿠스를 포함한 시리아 남부 지역 주민에게 있어서 터키로 가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행기를 타고 리비아의 벵가시 공항에 도착 후, 이민자는 큰 금액을 지불한다. 그 후 배를 타고 위험한 이민행을 준비하기 위해 트리폴리로 이동한다.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 근처에 위치한 주와라(Zuwarah)로 향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


하지만 시리아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은 유럽으로 이민을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개월간 리비아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 리비아 내무부 장교인 무함마드(Mohammed) 씨에 따르면 이민자가 밀수업자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일반적으로 2~3천 달러로 리비아 대도시의 유명 레스토랑, 빵집, 작업장에서 몇 달간 일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또다른 이민자인 살렘(Salem) 씨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합법적으로 이민을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집트와의 국경이나 사막을 통해 상공, 육지로 이민을 갈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유럽이라는 최종 목적지로 향하기 전에 항구를 무조건 거쳐야 밀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안당국에서 익명의 소식통은 이 상황은 서쪽 해안가 도시인 자와라 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밀수업자들이 새롭게 개척한 밀수도시인 토브룩(Tobruk)의 바르디 캠프(Bardi kampot) 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천명의 이주인들이 이탈리아 해안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가 체포되었다. 이 소식통은 알자지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선박이 유럽 해안으로 직항하는 항해용 배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 리비아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 간 밀수에서 일부 선박들은 다른 항구나 리비아 서쪽에서 합의된 지점에서 이민자를 넘겨준다고 한다. 리비아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난민들의 고통은 체포로 끝나지 않는다. 난민 관련 조사 보고서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렇게 체포된 상당수 난민은 옥살이를 하거나 금품 갈취를 당한다고 한다.

한 시리아 이민자는 벵가지 공항을 거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리비아로 오기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안보 요원에게 갈취와 학대를 당하고 몇주동안 감옥으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석방을 위해 친척들이 감옥 관계자 5천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감옥 안에서 도난과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벵가시의 이민자 지원을 담당하는 직원인 무함마드 씨는 이민 센터의 관계자들과 일부 안보 요원들, 그리고 갱단에 의해 시리아 인들의 협박, 인신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리비아 간의 협정이 존재하여 양국간 내륙 국경을 통해서 이민자 송환이 이루어지는 반면 시리아 난민 추방은 불가능하다.


유럽지중해인권센터(Euro- Mediterranean Human Rights Monitor)의 성명에 따르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는 알자위야(Al-Jawiya) 교도소, 아부살림(Abu Salem), 아인 자라(Ain Zara), 구트 알샤알(Gut Alshal)등 4곳의 구금 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리비아 난민 이주민을 수용한다. 이 센터는 트리폴리에 감금된 시리아 난민 친척의 말을 인용해 수감자들이 인도적으로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놓여있고 안전과 존엄성을 침해당하는 등 여러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난민 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는 올해 초부터 이번달까지 20257명의 난민이 바다에서 억류되거나 구조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에 이주를 저지당해 리비아로 돌아온 총 이민자 수에 근접한다.


나먼 중동에서의 난민 문제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누적되는 인명 피해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시리아 내 문화재 훼손도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크락 데 슈발리에(Krak des Chevalier)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쟁으로 공격을 받았으며, 그 밖에도 전통적인 모스크와 로마 시대 유적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국제사회의 미비한 지원 하에 난민에 대한 인식은 아쉽게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1년 전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난민들은 기본권은 물론이고 성매매, 폭력 등의 불법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단지 난민을 이해관계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인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국제 사회가 이들이 무고한 피해자로서 받는 고통을 끝내고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누리게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출처: يتعرض بعضهم للابتزاز والسجن وسوء المعاملة.. ليبيا بوابة عبور جديدة للسوريين للهجرة إلى أوروبا, Aljazeera net, Oct 26, 2022

يتعرض بعضهم للابتزاز والسجن وسوء المعاملة.. ليبيا بوابة عبور جديدة للسوريين للهجرة إلى أوروبا | سياسة | الجزيرة نت (aljazeera.net)

기사날짜: 2022. 9. 29 (검색일: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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