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예멘의 휴전으로 예멘인들은 7년이 넘는 참혹한 전쟁 끝에 마침내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됐다. 경쟁 시대의 글로벌 위기 상황 가운데, 국제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예멘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멘 난민 수는  430만 명 이상으로, 이들은  안전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내 실향 상황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현재 일부 국내 난민들(internally displaced people, 이하 IDPs)은 이미 파괴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해외로 도피한 예민 난민 일부는 여전히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예멘 공동체는 자신들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영향을 받은 타국 출신의 약 10만 명의 난민들을 관대하게 수용한다. 예멘은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1951년 난민 지위 협약과 1967년 의정서의 당사국이 됨으로써 국제적인 법적 책임을 지니게 되었다.

이들이 난민 보호에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데는, 이들의 종교인 이슬람도  이유 중 하나라고볼 수 있다. 난민 협약 이전에, 난민 보호의 원칙은 이슬람의 종교적 교리에서도 찾을 수 있었고 예멘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사나(Sana)에 있는 국가 난민 문제 위원회(The National Committee for Refugee Affairs)는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이 어떻게 대우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하고 있다. 

협력 사항에는 당국의 난민 등록 활동 강화 및 난민 지위 결정,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유엔난민기구(UNHCR)의 지원 확대 및 취약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난민 커뮤니티 활성화와 안전하고 자발적인 귀국과 정착을 포함한 지속적인 해결책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다.

최근에 이러한 사항 중 진전이 있었고, 주목할 만한 성과도 있다. 예를 들어, 난민 사무국은 2022년 중반, 아동 등록을 재개했고 이에 따라 올해 현재까지 난민 아동 1,000명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만의 난민 서류를 갖게 된 것 등이 있다. 

예멘 난민의 상황이 지중해 횡단하거나 유럽으로의 배를 건너 이동하는 위험한 여정을 시도하는 난민과는 다를지언정, 이들은 국제 사회의 같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 예멘과 같은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이러한 난민 정착 등과 관련한 인도주의적 부담을 홀로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내전 기간 약 130만 명의 예멘 난민들이 이미 고향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휴전은 예멘에서 수많은 삶을 망친 파괴적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기회일 수 있다. 휴전이 더욱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으로 확대된다면 전선으로 갈라진 가족들이 재회하여 난민이 겪고 있는 곤경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일상생활 재개가 서서히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현재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예멘 전역에 있는 지역사회센터에 대한 현금 및 쉼터 지원, 캠프 관리, 법률 자문과 심리·사회적 지원과 같은 광범위한 보호를 포함하여 여러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멘의 평화를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에 국제 사회가 모든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의 따뜻하고 적극적인 관심으로 인도주의적 협력체가 구성되고,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여 신속하게 전국적인 대규모 재건 노력이 더해져 예멘 난민들과 본국에 돌아온 예멘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존엄성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출처: ‘Why Yemen deserves our support’. euobserver, 13 Sep, 2022

https://euobserver.com/opinion/156037

기사날짜: 2022.9.13 (검색일: 202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