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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2.05 | 조회수 : 137

제목 : 난민 살해 : 튀르키예의 시리아인들이 직면한 투쟁 강조 (2022.12.05)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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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경제 위기가 악화됨에 따라, 특히 이스탄불(Istanbul)에 노동자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난민과 원주민의 긴장이 폭력으로 이어지면서 난민에 대한 분노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스탄불의 유럽 쪽에 있는 바그시라르(Bagcilar)와 같은 지역들은 많은 난민들의 고향이다. 도시에서 두 번째로 큰 지역인 바그시라르는 인구가 75만명에 달하며 살기 힘든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6월 6일 이른 시간에 집 밖에서 총에 맞아 숨진 22세 시리아인의 죽음은 거대한 시리아 공동체가 마주하는 위험을 조명했다. 일부 튀르키예 남성들은 셰리프 칼레드 알 아흐마드(Sherif Khaled al Ahmad)와 그의 시리아 룸메이트들에게 집에서 거리로 나오라고 부추기며 욕설을 퍼부었다. 알 아흐마드가 그들과 맞서기 위해 밖으로 나섰을 때 그는 총에 맞아 죽었다. 바그시라르에서 총성은 드물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시리아인들이 대부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곤 한다. 현지인들은 시리아 난민들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바그시라르와 같은 저소득 지역에서 서로 다른 집단 간의 긴장이 존재했다고 말한다. 바그시라르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고카이(Gokay)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 바그시라르와 같이 권력의 상징이 무력인 지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들은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카이는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 파벌간 대립에 대해 "과거에 튀르키예인과 쿠르드인, X고등학교와 Y고등학교의 사람들 또는 상류층 이웃과 하류층 이웃의 사람들 사이에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그시라르에서의 살인은 지난 1년 동안 튀르키예 전역의 도시에서 발생한 난민들에 대한 일련의 공격 중 하나일 뿐이다. 튀르키예는 약 37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그는 "경제 위기는 더 깊어지고,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더 가난해지고, 청년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다. 범인을 찾는 것이 있고, 당연히 난민과 이민자들은 쉬운 목표이다. 카라베키르 아크코윤루(Karabekir Akkoyunlu) 런던대 중동정치학 강사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수의 난민과 이주민을 받아왔고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는 엄청난 양의 가짜 또는 부정확한 뉴스와 그것들을 퍼뜨리는 인기 있는 계정들 덕분에 분노를 끓는점으로 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튀르키예의 난민 수와 그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을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증거가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은 시리아 난민에 대한 튀르키예의 정책이 그들을 보호하려는 열망에 의해 추진된다고 말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5월 "전쟁에서 도망쳐 조국으로 피신한 이 형제들을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는 결코 그들을 이 땅에서 추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계속 수용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살인자들의 무릎에 던지지 않을 것이다.

 

바그시라르의 뒷골목을 거닐다 보면 주민들의 상당한 비율이 저임금을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하는 지하실에 있는 수많은 의류 작업장에서 증기 다리미와 재봉틀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치솟는 생활비 속에서 수천 명의 시리아인들은 가혹하고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월 최저임금인 5,500 리라보다 적은 돈으로 기꺼이 일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시민들은 값싼 비공식 노동력의 잉여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고 말한다. 튀르키예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난민 알리(Ali)는 지난 몇 달 동안 상황이 최악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누군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아랍어로 대화하면 나는 주위 사람들이 내가 아랍어를 말하는 것을 듣게 될까 봐 걱정된다". 이스탄불의 성소수자(LGBTQ) 난민들을 대표하는 활동가인 알리는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그는 사촌동생이 유효한 튀르키예 체류 허가증을 소지했음에도 수차례 제지당했고, 외모를 근거로 경찰에 구금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다른 지방에 살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웃을 떠나 경찰과 문제를 일으킬까 봐 두려워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시리아인들의 거주지와 이동에 대한 제한을 시행했다. 또한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튀르키예에서 증가하는 반난민 정서를 이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메트로폴(Metropoll) 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튀르키예 응답자의 82%가 시리아 난민이 송환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난민 혐의를 주도하는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전적으로 난민 추방에 기반을 둔 플랫폼으로 1년 만에 상당한 관심을 얻은 극우 승리(Victory)당의 창당자 우밋 오즈다그(Umit Ozdag)다. 오즈다그의 트위터 프로필 배너에는 "승리당 정부에서는 모든 난민이 떠날 것"이라고 적혀 있다. 그는 18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시리아인들이 저지른 범죄 혐의를 묘사한 동영상과 같은 난민에 관한 경고적인 내용을 자주 트윗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촉구한다. “국가가 후원하는 폭력적인 사건을 제외하고는 수백만 명의 난민과 이민자를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단순히 불가능하다. 오즈다그는 자신이 당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약속을 이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동정심 있는 청중들에게 위험한 허황된 이야기를 팔고 있다. 그는 극도로 긴장된 선거 기간을 앞두고 집단 폭력과 국가 주도의 도발의 역사가 있는 나라에서 불장난을 하는 기회주의자이다.” 라고 아크코윤루는 말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시리아 난민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지난 5월 튀르키예 정부는 자발적으로 돌아온 시리아인을 위해 20만채 이상의 집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르도안은 5월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을 당시 "자발적 귀환을 장려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 중인 이주 전략을 지원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 여당인 정의개발당(AK당) 정부가 2023년 6월 대선과 총선 이전에 정착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난민 정책은 투표장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인과 시리아인을 막론하고 모든 주민들은 이 지역이 더 안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적인 아파트 블록의 건설에서부터 주 광장의 개조와 다수의 지하철역의 추가에 이르기까지 여러 변화를 겪었음에도 가난, 사회 문제, 범죄는 여전하다. 고카이는 "과거에는 더 나빴지만, 새로운 세대의 습관과 태도가 이것을 약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내전을 겪음에도 여전히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시리아인들은 여전히 다양한 차별과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사건사고가 발생시 힘이 없어 항상 차별당하는 그들은 나아가 자신들의 언어 및 문화까지 숨기며 살게 됐다. 비단 튀르키예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내의 난민에 대해서도 통용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출처: Aljazeera, Killing of refugee highlights struggle facing Syrians in Turkey, Oct 05, 2022

https://www.aljazeera.com/features/2022/10/5/killing-of-refugee-highlights-struggle-facing-syrians-in-turkey

기사날짜: 2022. 10. 05 (검색일: 20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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