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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27 | 조회수 : 245

제목 : 레바논 공립 학교 파업…시리아 난민 교육이 원인 (2023.03.27)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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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다(Majida)는 레바논 교육부가 리라화 폭락으로 큰 영향을 받은 교사 급여를 개선하기 전까지 공립 교육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마지다는 레바논 북동부 소재 공립학교인헤르멜’(Hermel) 중학교의 교사다. 마지다의 동료들은 노동 파업을 감행했으며, 그들이 시리아 난민 학생들의 학교 출입을 막는 영상이 확산되었다생활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총파업을 단행하겠다는 공립학교 교사들의 선언에 따라, ‘압바스 할라비’(Abbas Halabi) 레바논 교육부 장관은 비레바논인의 오후 교육을 중단했다.

시리아 난민이 유입되면서 입학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자, 레바논 공립 학교는 2부제 수업을 운영하여 레바논 학생 및 비레바논인 학생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레바논 교육부 측은우리 아이들을 교육하지 못하면서 다른 아이들을 교육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우리는 오전 교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도출될 때까지 비레바논인 대상 오후 수업을 중단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다는 “레바논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한 시리아 학생들을 위한 교육은 없다. 이는 우리가 내린 결정이며, 우리는 급여를 개선하고 교통 수당을 지급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학교에 가기 위해 차에 기름을 채울 능력조차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다는파업으로 우리 아이들이 집에 있는데 어떻게 오후 수업을 위해 학교에 가서 시리아 난민들을 교육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또한, 마지다는 레바논인들이 희생하여 시리아 학생들의 교육 자금을 지원한다고 UN 및 기부자들에게 전했다.

이와 함께, 마지다는 “왜 기부자들은 레바논 학생들을 시리아 난민들과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가? 왜 그들은 우리에게 비레바논 학생들을 교육할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가?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의 생활여건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들과 기부자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공립 학교 파업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2011년에 레바논 ‘베카’(Beqaa)주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알라(Alaa)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알라는오후 수업이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매일 아들을 공립 학교에 보낸다. 우리에게는 반대할 권리가 없다.”라고 전했다더불어, 알라는본인은 학교에 학생이 많아 힘든 상황에서도 무수한 시도 끝에 아들을 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어 매우 기뻤다. 하지만, 우리의 기쁨은 완전하지 않았다. 교사 파업은 무기한으로 연장될 듯하다.”라고 첨언했다알라는 교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현재의 파업이 끝나기를 희망한다. 그의 아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레바논 교육부 소식통은 “우리는 레바논 학생과 시리아 난민 사이의 평등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 기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더불어, 해당 소식통은레바논의 공립 학교들은 레바논 학생 약 235,000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공립 학교 약 350개는 오후 수업을 통해 17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레바논 교육부가 비레바논인을 대상으로 한 오후 수업을 중단했다는 발표는 아동 교육권과 관련하여 국내외 여론을 선점했다. 현재 레바논은 전례 없는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KIEP)의 연구에 따르면, 레바논 국민의 약 82%가 빈곤층이며, 2022년 레바논 물가상승률은 20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자국민도 보호하기 힘든 경제적 상황에서 시리아 난민 교육은 레바논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역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에 의하면, 레바논에는 학령기 시리아 아동이 약 66만명 거주하고 있으나, 이 중 30%에 해당하는 약 20만명은 학교에 가본 적도 없다. 또한, 유엔난민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UNHCR)가 매년 발표하는 시리아 난민 취약성에 대한 보고서’(Vulnerability Assessment of Syrian Refugees, VASyR)에 의하면, 202215-17세 시리아 아동 중 학교에 등록 및 출석한 인원은 27%에 불과했다. 이들이 학교에 출석할 수 없었던 원인은 교통비 문제, 교육 관련 비용 부담, 노동 등으로 금전적 부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레바논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교육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와 같은 상황 탓에 시리아 학생이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레바논 학생과 차별받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되는 실정이다.

 

출처: إضراب في مدارس لبنان.. والسبب تعليم اللاجئين السوريين, Alarabiya, Jan 15, 2023

http://www.alarabiya.net/arab-and-world/syria/2023/01/15/%D8%A7%D8%B6%D8%B1%D8%A7%D8%A8-%D9%81%D9%8A-%D9%85%D8%AF%D8%A7%D8%B1%D8%B3-%D9%84%D8%A8%D9%86%D8%A7%D9%86-%D9%88%D8%A7%D9%84%D8%B3%D8%A8%D8%A8-%D8%AA%D8%B9%D9%84%D9%8A%D9%85-%D8%A7%D9%84%D9%84%D8%A7%D8%AC%D8%A6%D9%8A%D9%86-%D8%A7%D9%84%D8%B3%D9%88%D8%B1%D9%8A%D9%8A%D9%86-

기사날짜: 2023. 1. 15 (검색일: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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