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4일에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국제 언론의 이목이 튀르키예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프랑스, 독일 언론사들이 튀르키예 대선과 국민연합(Millet İttifakı)의 케말 클르츠다로울루(Kemal Kılıçdaroğlu) 후보 그리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현 대통령에 대한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이와 관련된 새로운 기사가 작성되었다.

영국의 권위 있는 신문사 중 하나인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는 5월 14일에 열릴 대선을 앞둔 후보들의 상황을 분석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중동 지역 특파원인 캠프벨 맥 디아르미드(Campbell Mac Diarmid)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려는 케말 클르츠다로울루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기사 제목으로 “대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난민 반대 성명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괴롭히고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제 위기로 인한 여파가 나타나는 동안 5월에 있을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가장 큰 적수인 케말 클르츠다로울루는 시리아 난민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클르츠다로울루가 여론 조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앞서고 있긴 하지만 대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한 이 기사에서, “74세의 공화인민당(Cumhuriyet Halk Partisi, CHP) 대표는 시리아 국경에 맞닿아 있는 하타이(Hatay) 지역에서 선출되면 난민들을 2년 내에 고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케말 간디(Kemal Gandi)’로 알려진 클르츠다로울루는 오랫동안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의개발당(Adalet ve Kalkınma Partisi, AKP)을 지지해 온 민족주의자 층으로부터 표를 얻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캠프벨은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난민 문제가 튀르키예 사회에서 매우 큰 문제로 부상했으며, 여론 조사에 따르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문제로서 난민 문제가 꼽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이 튀르키예로 들어올 수 있도록 승인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민들의 분노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KP는 난민들을 보호하는 것과 난민 유입을 감소시키기 위한 새로운 법을 도입하는 것 사이를 오갔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현 대통령은 지난해 백만 명의 시리아인들을 고국으로 송환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이에 따른 대응은 부족했다고 밝힌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월달 성명에서 55만 명의 난민이 안전한 지역으로 되돌아 갔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실린 기사에서는 또한 “클르츠다로울루는 모든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맞서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법치의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8천 5백만 명에 달하는 튀르키예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클르츠다로울루는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3,600명의 난민과 32만 명의 난민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는 것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출처: İngiliz Telegraph gazetesinden seçim analizi: Kılıçdaroğlu ve Erdoğan hakkında çarpıcı yorum, Sözcü, Mar 19, 2023

http://www.sozcu.com.tr/2023/dunya/ingiliz-telegraph-gazetesinden-secim-analizi-kilicdaroglu-ve-erdogan-hakkinda-carpici-yorum-7625744/

기사날짜: 2023. 03. 19 (검색일: 2023. 0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