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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01 | 조회수 : 190

제목 : 리비아 청년들의 이주, 경제적 이유인가 안보적 이유인가 (2023.05.01)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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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 간 리비아는 안보, 정치, 경제 위기를 겪어왔으며, 리비아 청년들은 리비아의 최근 위기로 인해 리비아를 떠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2023222일 유럽 난민 신청 전문 기관인 유럽연합망명청’(European Union Agency for Asylum, EUAA)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EU 27개국 중 한 국가에 대한 리비아인들의 망명 요청은 2020년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했다. 2020년 EU 국가에 대한 리비아인의 망명 요청은 1,992건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그 중 1,812건은 첫 요청이었다. 망명 신청은 2018년의 4,660건에 비해 20201,992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에 다시 증가했다리비아 사회를 연구하는 무함마드 알사이티’(Muhammad Alsaiti)는 튀르키예 아나돌루’(Anadolu)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뒤집혔다. 리비아를 떠나는 청년이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사이티는 “리비아는 모든 아랍 국가 및 아프리카 국가의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곳이었다. 그들은 리비아 디나르화 강세, 대규모 노동 시장 등 여러 이유로 리비아를 찾았다. 하지만, 오늘날은 이와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리비아인들은 리비아를 떠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알사이티는 “이제 3월인데 리비아인들은 아직 1월, 2월 월급도 받지 못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리비아 청년의 이주를 이해하는 것은 더 쉬울 것이다. 12년 전 무아마르 카다피가 이끄는 리비아 정권은 자본주의와 싸우고 있었다. 시민들은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게 평등했으며, 모든 사람들은 중산층에 속했다. 오늘날 리비아는 매우 무서운 이념을 가진 자본주의 국가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사이티는 “계속되는 권력 투쟁에 비추어 볼 때, 이 모든 것들로 인해 리비아인들은 굶주림을 해결하고자 다른 국가를 찾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알사이티가 리비아인들의 이주 원인을 생계 유지라고 판단했다면, 리비아 여성 누르 압둘 살람’(Nour Abdel Salam)은 안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인권 운동가인 누르는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보 문제는 리비아인이 리비아를 떠나도록 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누르는 “리비아의 비참한 상황과 전쟁으로 사망한 젊은이들의 수를 확인해보면, 우리는 안보가 취약하다는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누르는 “리비아는 여전히 무상교육 및 무상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즉, 리비아 내 생활은 기타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누르는 “만약 이주의 원인이 경제적 이유라고 가정한다면, 유럽의 경제 상황 역시 매우 긴박하다. 리비아인들이 어떻게 악화된 경제 상황을 벗어나 더 나쁜 상황으로 탈출할 수 있겠는가. 유럽은 이민자들을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리비아인들은 리비아 서부 해안에서 출발하는 이민 보트를 통해 유럽으로 불법 이주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필자는보 발전보다 경제 개발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 개발이 안보를 향상시킬 수는 있어도 안보 발전이 경제를 개발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비아 경제 회복을 위한 핵심은 무엇일까? 나는 그 해결책이 원유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리비아 내 GDP 성장률과 원유생산 성장률은 상승 하락에 있어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 석유 매장량 9위인 리비아의 경제가 원유 부문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카다피 전 최고지도자는 석유기업을 국유화하며 자원민족주의에 앞장섰다. 다른 측면을 배제하고 카다피 시절의 경제 상황에만 집중한다면, 빈곤한 국가였던 리비아가 카다피 정권 하에서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 세계은행 데이터에 의하면, 카다피 정권 시절 리비아 1인당 GDP는 1969년 약 1,000 미국 달러에서 2008년 약 13,920 미국 달러까지 성장한다. 2008년 이웃 국가인 튀니지가 약 4,200 달러, 이집트가 약 1,940 달러를 기록한 것을 보면 리비아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2022년 리비아 1인당 GDP는 6,357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1994년도 리비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1년 시작된 리비아 내전으로 인해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저조한 원유 생산율과 함께 리비아 경제는 후퇴하게 되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필수적이다. 카다피 사후 지속된 정치적 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견디지 못한 리비아인들은 목숨을 건 불법 이주에 망설이지 않는다. 리비아의 정치 균열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고대한다.

 

출처: هجرة الليبيين.. بحثا عن لقمة العيش أم طلبا للأمان؟ , Anadolu Agency, Mar 09, 2023

http://www.aa.com.tr/ar/%D8%A7%D9%84%D8%AA%D9%82%D8%A7%D8%B1%D9%8A%D8%B1/%D9%87%D8%AC%D8%B1%D8%A9-%D8%A7%D9%84%D9%84%D9%8A%D8%A8%D9%8A%D9%8A%D9%86-%D8%A8%D8%AD%D8%AB%D8%A7-%D8%B9%D9%86-%D9%84%D9%82%D9%85%D8%A9-%D8%A7%D9%84%D8%B9%D9%8A%D8%B4-%D8%A3%D9%85-%D8%B7%D9%84%D8%A8%D8%A7-%D9%84%D9%84%D8%A3%D9%85%D8%A7%D9%86-%D8%AA%D9%82%D8%B1%D9%8A%D8%B1/2840768

기사날짜: 2023. 03. 09 (검색일: 2023. 0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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