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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15 | 조회수 : 166

제목 : 레바논서 시리아 난민 추방 캠페인이 시작되다 (2023.05.15)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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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은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추방 캠페인에 공식 착수했으며,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의 존재를 ‘인구통계학적 점령’으로 묘사했다. 이와 관련하여, 레바논 인권운동가들은 시리아 난민 150명을 친 아사드 민병대에 넘기지 말라며 레바논 당국에 경고했다.

레바논 일간지 ‘안나하르’(Annahar)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3년 4월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노동조합총연합회’(Confédération Générale des Travailleurs Libanais, CGTL)는 ‘시리아의 인구통계학적 점령으로부터 레바논을 해방시키기 위한 국가 캠페인’라는 명칭의 차별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마룬 엘카울리’(Maroun El Khaouli) CGTL 회장은 “현재 레바논 거주자 중 절반은 시리아 난민이다.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수는 150만 명에 달하며, 연간 출생아 수는 20만명에 이른다. 레바논은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토지, 자원, 정치적 영향력을 통제하는 도구로 사용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캠페인의 조직원들은 다음 네가지 사항을 레바논 정부에 요구했다 : 시리아 난민 100만 명을 즉각 귀국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구할 것, 전과가 있는 시리아 난민을 추방 조치할 것, 난민 지위를 박탈당한 난민(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중 38%)을 모두 시리아로 돌려보낼 것, 시리아 난민과 관련된 모든 수치를 공개하도록 내각에 사무국을 배정할 것.

레바논 내 최근 움직임과 관련하여, 레바논 변호사 ‘타리크 샨다브’(Tariq Shandab)는 시리아 반정부 성향 언론매체인 ‘오리엔트뉴스’(Orient News)와의 인터뷰에서 “레바논에는 시리아 난민을 겨냥한 조직적이고 차별적인 캠페인이 있다. 또한, 레바논 정부는 사실과 반대로 시리아가 안전한 나라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샨다브는 시리아 난민 수십 명을 친 아사드 민병대에 넘기기로 결정한 레바논 당국에 경고했으며, “현재 레바논-시리아 국경에 아동, 여성 등 시리아 난민 약 150명이 억류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샨다브는 추방당한 시리아 난민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남성과 여성은 분리되었다. 억류된 인원들은 2023년 4월 27일에 시리아과 레바논을 잇는 ‘마스나’(Masnaa) 국경 검문소에서 시리아 정부로 넘겨질 것이라고 통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샨다브는 레바논이 국제법, 레바논 헌법, 고문방지협약 등 국제협약을 위반한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물었다.

이에 앞서, 레바논 내 난민 뉴스 취재와 관련된 한 인권센터는 보안 작전으로 체포된 시리아 난민 수십 명이 추방당해 친 아사드 민병대에 넘겨진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연구센터에 의하면, 레바논군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시리아 난민 64명을 강제 추방했다. 레바논 각지에서 수행된 레바논군의 추방 작전은 레바논 내 난민들의 법적, 정치적 지위를 고려하지 않고 수행되었다.

또한, 해당 연구센터는 “2023년 4월 10~11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 29명이 레바논 도시 ‘주니에’(Jounieh) 소재 난민 거주지에서 수행된 보안 작전 이후 진행된 레바논군의 대규모 작전으로 추방되었으며 마스나 국경 검문소를 통해 시리아-레바논 국경 밖으로 이송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레바논군은 ‘크파르데비안’(Kfardebian) 지역 ‘마즈라트’(Mazraat) 마을 내 난민 거주지에 대한 보안 작전을 수행한 이후 레바논 북부 ‘와디 칼리드’(Wadi Khaled) 지역에서 시리아 난민 35명을 강제 추방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작전 도중 억류된 난민들은 레바논 도시 ‘주니에’(Jounieh) 소재 ‘사르바’(Sarba) 군막사로 이송된 이후 레바논 북부 ‘아카르’(Akkar)주 ‘샤드라’(Chadra) 지역에서 시리아 제4사단에 넘겨졌다.

현재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은 약 150만 명이며, 그 중 약 90만 명이 ‘유엔난민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UNHCR)에 등록되어 있다.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중 대부분은 레바논의 경제적 위기 악화와 함께 어려운 생활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다.

현재 레바논에서는 시리아 난민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베샤라 부트로스 알라히’(Bechara Boutros al-Rahi) 마론파 총대주교가 시리아 의원들에게 시리아 난민들의 귀환을 위해 노력할 것을 직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발언으로 총대주교는 성직자가 선동적 발언을 일삼아도 되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현재 레바논 상황을 정확히 꼬집었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시리아 난민에 대한 레바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인권단체가 레바논의 난민 강제 송환과 관련하여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비판은 설득력을 잃기 마련이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본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출처: لبنان يطلق حملة رسمية عنصرية لترحيل السوريين.. وتحذيرات من تسليم 150 لاجئاً لميليشيا أسد, Orient Net, Apr 21 2023

http://orient-news.net/ar/news_show/203079

기사날짜: 2023. 04. 21 (검색일: 2023. 0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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