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일요일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 개최된 아랍연맹 비상회의에서 아랍국가의 외교부 장관들은 약 12년 간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었던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를 허락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해당 결의안이 채택됨에 따라 시리아 아사드 알바샤르(Asad al-Bashar) 대통령은 올해 5월 19일 개최될 예정인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많은 전문가들은 해당 결의안이 시리아 난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미국 필로스 프로젝트(Philos Project) 소속 시리아 출신 정치분석가이자 연구원인 하딜 아위사(Hadil Awisa)는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로 인해 레바논과 같이 시리아 난민의 귀환을 원하는 많은 국가들이 향후 더 많은 시리아 난민들을 시리아로 송환할 수 있는 정당한 정치적 명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난민을 대선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악용할 수 있으며, 난민귀환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유럽 국가와 인도적 단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요르단 또한 시리아 난민의 본국 송환을 재차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아위사 연구원은 시리아가 아랍연맹에 복귀할지라도 현재보다 더욱 많은 재정보조금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 일축했다. 아랍국가들 특히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에 소속된 국가들의 투자를 유치하기에 시리아는 안전한 환경을 갖추지 못하여 시리아가 아랍연맹에 복귀함으로써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은 인도적 지원과 식량 보조에 그칠 것이라 말했다.

워싱턴 주재 한 정치분석가는 현재 미국정부는 유엔의 결정에 입각하여 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을 이양하지 않는 한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리아가 아랍연맹에 복귀함으로써 이러한 입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음을 지적하였다. 특히 그간 시리아에 대한 제재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현 상황에서 아랍연맹과의 조율을 통해 제재의 강도를 줄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 예측하였다.

한편, 시리아에 머물고 있는 정치분석가인 갓산 유수프(Gassan Yusuf)는 시리아 정부와 아랍연맹 회의에 이제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결의안의 비준여부를 결정하면서 아랍연맹 내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튀르키예, 더 나아가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중지시키는 것과 같이 아랍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는 알아랍 네트(al-Arab Net)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연맹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언급하며 그 예시로 난민문제와 마약밀수 문제를 지적하면서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는 이의 해결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그는 난민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다수의 아랍국가들이 시리아 정부와의 상호합의를 통해 난민을 시리아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고, 아랍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마약밀수 문제와 테러문제를 시리아 정부와 조율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협력함과 동시에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재건을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 말을 이어갔다.

출처: عودة سوريا للحضن العربي.. كيف تؤثر على اللاجئين ,al-Arabiya net, May 08, 2023

http://www.alarabiya.net/arab-and-world/syria/2023/05/08/%D8%B9%D9%88%D8%AF%D8%A9-%D8%B3%D9%88%D8%B1%D9%8A%D8%A7-%D9%84%D9%84%D8%AD%D8%B6%D9%86-%D8%A7%D9%84%D8%B9%D8%B1%D8%A8%D9%8A-%D9%83%D9%8A%D9%81-%D8%AA%D8%A4%D8%AB%D8%B1-%D8%B9%D9%84%D9%89-%D8%A7%D9%84%D9%84%D8%A7%D8%AC%D8%A6%D9%8A%D9%86%D8%9F-

기사날짜: 2023. 05. 08 (검색일: 2023. 0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