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수단 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동을 위한 심리지원 단체를 신설했다. 해당 단체에는 이집트 남부 도시 ‘아스완’(Aswan) 소재 국경 검문소에 위치한 이동식진료소 등 진료소가 포함되어 있다. 해당 단체는 아동 및 청소년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조기 예방 치료 등을 지원하고자 개설되었으며, 환자들의 국적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집트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3일(현지시간) ‘칼리드 압델 가파르’(Khaled Abdel Ghaffar) 이집트 보건장관은 의료진 및 의약품의 준비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수의 심리지원 단체를 검토했다. 칼리드 장관이 검토한 정신병원 중에는 이집트-수단 간 국경 지역에 위치한 ‘카르카르’(Karkar) 클리닉도 포함되어 있었다. 호쌈 압델 가파르’(Hossam Abdel Ghaffar)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에 따르면, 카르카르 클리닉에는 공공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 팀 외에도 의사 10명, 간호사 18명, 약사 3명으로 구성된 이동식 진료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카르카르 클리닉 방문자 수는 하루 약 350명 수준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집트 정신과 의사인 ‘가말 파루이즈’(Gamal Faruiz) 박사는 “전쟁 및 군사 분쟁으로부터 벗어난 실향민들은 다양한 심리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PTSD로 발전한다.”라고 전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수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다양한 국가의 난민 수용소에서 유엔 정신의학 고문으로 활동한 파루이즈 박사는 “실향민 중 다수가 전쟁의 부정적 기억을 떠올리는 PTSD를 앓고 있다. 이는 억압감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난민들이 타국에 도착한 이후 3일 간은 난민을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난민의 행동과 감정을 관찰해야 한다. 이 중 대부분은 수면 장애를 겪으나, 점차 수면이 정상화되면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파루이즈 박사는 “난민들은 이주 후 약 6개월 간 행동 및 심리 관찰을 받아야 한다. PTSD를 겪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걱정하게 된다. 자동차 엔진 소리와 같이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면 공포에 질리며, 전쟁에 대한 이전 기억과 현재를 혼동하고는 한다.”라고 첨언했다.

이집트는 난민들이 국경을 넘고 고통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집트 공보청’(State Information Service, SIS)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지난 2023년 5월 2일(현지시간)까지 이집트인 7천명, 수단인 1천명, 기타 외국인 3천명이 이집트로 대피했다. 또한, ‘이집트 적신월사’(Egyptian Red Crescent, ERC)는 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아르’(Arqin) 국경 검문소 등 다수의 이집트-수단 간 국경 검문소에 구호 캠프를 설치했으며, 이집트 교통부는 난민 호송을 위해 차량을 제공했다.

국제 비영리 조직인 ‘휴매니티 앤 인클루전’(Humanity & Inclusion, HI)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집트를 찾은 수단 난민 중 25%는 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현재까지도 이집트 국경을 넘는 난민들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이집트가 자국 상황에서 조속히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수단 난민의 건강 상태나 증가하는 난민의 수를 고려했을 때 이집트가 수단 난민을 모두 수용할 여력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단 국경과 인접한 아스완 및 주변 지역에는 벌써부터 난민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مصر: وحدات «دعم نفسي» للأطفال النازحين من السودان Aawsat, May 3,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 05. 03 (검색일: 2023. 0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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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