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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31 | 조회수 : 143

제목 : 튀르키예 대선 후보들의 난민 송환 정책은 어떻게 현실화 될 것인가? (2023.05.31)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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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신사 AP통신(Associated Press)이 튀르키예 대선 후보들의 공약 중 하나인 난민 송환에 대해서 보도했다. AP통신은 기사에서 초반에 튀르키예는 시리아인들에게 동정심을 표현했지만, 식료품값과 집값이 빠르게 인상되면서 난민 송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2월에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주거지 문제가 불거졌고 최소 370만 명의 시리아 난민 송환 요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시리아 난민 및 이주민의 자국 송환은 다가오는 일요일에 열리는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되었다. 에르도안(Erdoğan) 현 대통령에 맞서는 나머지 세 명의 대선 후보 역시 난민 송환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에르도안 현 대통령은 캠페인 기간동안 이주와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민에 대한 반발에 직면한 정부는 시리아 난민들을 자국으로 송환할 방법을 찾고 있다.

민족주의자들도 속해 있는 야당 연합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울루(Kemal Kılıçdaroğlu) 후보는 시리아 난민들을 2년 이내에 자발적으로 시리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당선된다면 시리아에 있는 주택, 학교, 병원 그리고 다른 기구들의 건립을 위해 유럽 연합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튀르키예 기업가들을 고용하여 공장을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또한 2016년에 튀르키예와 유럽 연합 사이에 체결된 이주 협정에 대해서도 재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협정에서 튀르키예가 유럽 국가들에 난민 유입을 막아주는 데 협조하는 대가로 유럽 연합 측이 튀르키예에 수십억 유로를 제안했었다.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지난달 유럽 국가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튀르키예가 언제까지 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합니까우리 역시 시리아의 평화를 원합니다. 튀르키예로 이주해 온 시리아 형제들이 고국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반난민 정당의 지원을 받는 시난 오간(Sinan Ogan) 후보는필요하다면 시리아인들을 강제로 송환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앙카라에 위치한 튀르키예 경제정책연구원(Türkiye Ekonomi Politikaları Araştırma Vakfı, TEPAV)의 싱크탱크에서 이주 전문가로 일하는 외메르 카드쿄이(Ömer Kadköy)씨는 현실적으로 난민 송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경제를 되살리는 것보다 어렵다. 야당이 권력을 장악하든 정부가 정권을 유지하든, 대체 어떻게 2 안에 350 명의 시리아인들을 고국으로 송환시킬 있을지 정말로 모르겠다 답했다. 지진 이후 튀르키예가 시리아로 돌아가 최대 6개월 동안 머물 있도록 허용한 규정을 더욱 완화하면서 북부로 6 명의 시리아인들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부로 넘어갔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난민들은 지진 피해를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가족들을 보살피고 망가진 집을 관리할 있었다. 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튀르키예로 귀환하거나 귀환할 예정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카드쿄이씨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비싼 물가로 인해 튀르키예에 있는 시리아인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머물 곳조차 없고 언제든 폭격을 맞을 수도 있는 시리아와 비교했을 어떠한 것도 남지 않은 시리아보다 튀르키예의 악조건을 선호한다 덧붙였다.

수잔 프레이저(Suzan Fraser) 특파원이 진행한 인터뷰에 응한 알레포(Halep) 출신의 니달 후마(Nidal Humaa)씨는 가구 제작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외에도 재활용품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과 폐지를 줍는다. 그런데도 월세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른한 살의 후마씨는 시리아에 돌아가지 않고 튀르키예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다른 무엇보다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꾸준히 진료받아야 하는 두 살배기 아들 히크맷(Hikmet)이 시리아로 갈 경우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마씨는 전쟁으로 인해 모든 곳이 파괴되어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시리아 난민 송환 요구에 대해 니달 후마씨에게 의견을 묻자우리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현재를 계속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출처: AP yazdı: Adayların mültecileri gönderme vaadi nasıl gerçekleşecek?, Gazete Oksijen, May 9,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 05. 09 (검색일: 2023.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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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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