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76758021

작성일 : 23.07.12 | 조회수 : 143

제목 : 튀니지-리비아 국경, 난민으로 포화상태가 되다 (2023.07.12) 글쓴이 : 중동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는 오늘 튀니지 보안군이 2023년 7월 2일부터 수백만 아프리카계 이주민과 난민 신청자를 튀니지와 리비아 사이의 국경지대로 집단 추방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튀니지 보안군은 합법적인 지위 유무와 관계없이 적법한 절차를 생략하고 이주민을 추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많은 사람이 체포 및 추방 과정에서 튀니지 당국이 폭력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로렌 시버트(Lauren Seibert) HRW 난민 및 이주민 권리 연구원은 “튀니지 정부는 이러한 집단 추방 행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하며, 튀니지와 리비아 국경 지대로 추방되어, 식사도, 의료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로렌은 “사람들을 학대하고 사막에 내버려 두는 것은 단지 부당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제법을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HRW는 추방된 이주민 몇 명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추방된 사람들의 휴대전화는 튀니지 보안군이 모두 파괴했으며, 해당 인터뷰는 몇 명이 숨겨놓은 전화를 통해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사람들은 수도 튀니스의 남동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 스팍스(Sfax)에서 경찰, 방위군 또는 군대의 급습으로 체포되었으며, 그 이후 튀니지 국가방위군과 육군에 의해 약 300km 떨어진 밴가르단(Ben Gardane)으로 이동했고, 그 후 약 30km 더 떨어진 외진 국경지대로 이동했다.

HRW는 국경지대로 추방된 이주민 수가 약 500~7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그중 최소 6명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등록된 난민 신청자이고 또 두 명은 영사관에서 발급한 카드를 소지한 자로, 튀니지에 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이주민 추방 과정에서 다수의 사람이 구타, 폭행을 당하고 여성들은 성폭력에 휘말렸으며, 많은 이주민이 사망하였다.

튀니지가 대규모 추방 작전을 수행한 이면에는 아프리카계 난민 및 이주민과 튀니지 국민 간의 충돌이 있다. 지난 2월 까이스 싸이드 대통령의 선동연설로 인해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촉발되었고, 그 후로 지난 몇 달간 스팍스시에서 튀니지 주민들이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추방 캠페인을 벌였다. 최근에는 아프리카계 이주민에 대한 공격과 튀니지인과 이주민과의 충돌이 확산되면서 지난 몇 달간 양측 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이러한 과정에서 베냉 출신의 남성 1명, 튀니지 출신 남성 1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7월 초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동영상에는 다수의 튀니지 남성이 아프리카 출신 사람들을 곤봉과 칼로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고, 그 밖에도 보안군이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을 미니버스에 밀어 넣는 모습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비디오가 확산되었다.

튀니지는 집단 추방을 금지하는 아프리카 인권 헌장과 고문, 생명 자유의 박탈 또는 기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있는 국가로 집단적 추방을 금지하는 유엔 아프리카 난민 협약, 고문 방지 협약,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의 당사국이다. 이에 따라 튀니지는 리비아 국민에게 닥칠 심각한 피해와 이주민에 대한 피해를 감안하여 추방 강제 송환을 중단하여야 한다.

특히 난민 신청자 영사관 발급 카드를 소지한 모두를 불문하고 추방 절차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튀니지 정부는 모든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아니하고 모든 난민 신청자 이주민을 추방하였다고 있다. HRW 튀니지 정부가 국제법을 존중하여야 하며, 이주민 추방 이전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적 지위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해당 절차에서 권력을 남용한 보안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تونس: أزمة جراء طرد أفارقة سود إلى الحدود الليبية, hrw, Jul 06,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07.06 (검색일:2023.07.11)

 --------------------------------------------

이주영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