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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21 | 조회수 : 36

제목 : 요르단 당국 추방 조치에 시리아 난민 단식투쟁 (2024.5.21)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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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거주 시리아 난민인 24세 대학생 아티아 모하마드 아부 살렘(Atia Mohamad Abu Salem)은 4월 9일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촬영하러 가던 중 당국으로부터 체포되었다. 이후 추방이 결정되자 화요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요르단 당국은 아부 살렘과 그의 요르단인 친구를 4월 9일에 체포해 구금한 뒤 추방 명령을 내렸다. 아부 살렘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등록된 난민으로 반평생을 요르단에서 살았다.

인권 운동가들은 그의 가족이 시리아에서 행했던 저항 활동으로 인해 아부 살렘이 송환된다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요르단 정부에 추방 명령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아부 살렘의 변호사 아흐메드 사와이(Ahmed Sawai)는 아부 살렘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추방 결정을 철회해 그가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을 도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리아로 송환되는 난민들은 시리아 보안군의 독단적인 체포와 고문으로 신변에 위협을 받는다.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에 저항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부 살렘의 가족은 시리아로 돌아가게 된다면 신변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부 살렘의 가족은 2013년 시리아 군부가 그의 아버지를 살해하자 요르단으로 도망쳐온 것이기 때문이다.

강제로 난민을 다시 시리아에 돌려보내는 것은 요르단이 국제적 책임을 다 하지 않는 것이며 국제법상 불법으로 보는 강제 송환에 해당한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중동 부국장인 아담 쿠글(Adam Coogle)은 "단순히 평화적인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기록하려 했다는 이유로 시리아 학생을 불법적으로 추방하려는 요르단의 성급한 조치는 표현의 자유와 송환 금지의 원칙을 짓밟는 매우 경악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아부 살렘의 체포는 요르단 당국이 10월 7일부터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활동가, 언론인에 대한 탄압을 실시하며 수백 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요르단인들은 3월 말부터 요르단 수도 암만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요르단 당국은 히바 아부 타하(Hiba Abu Taha)를 포함한 6명의 언론인을 체포했다. 그녀는 이스라엘에 수출을 이어가는 요르단의 잘못된 역할에 관한 기사를 작성했다.

또 다른 시리아 난민 바엘 알아시(Wael al-Ashi)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그의 룸메이트와 함께 추방을 앞두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와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요르단 정부에 평화 시위자들에 대한 탄압과 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반평생을 요르단에 거주하며 삶을 꾸려왔던 아부 살렘처럼 시리아 난민은 요르단 사회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이번 추방 과정은 요르단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에게 혼란과 우려를 가져올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요르단 당국이 추방 결정의 당위성을 명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다.

 

출처:Syrian refugee goes on hunger strike to protest deportation from Jordan”, The New Arab, May 16,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5.16 (검색일: 20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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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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