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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2 | 조회수 : 532

제목 : 시리아 반군 '외국 민간여객기 격추' 위협(2012-09-01)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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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1

"아사드 정권 불법 무기 수입 통로로 이용"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이 자국으로 취항하는 러시아 등 외국 민간 여객기들을 격추시키겠다고 위협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최대 반군 단체 자유시리아군(F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4일부터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공항 등으로 운항하는 외국 민간 항공기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반군 측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외국 민간 여객기들을 러시아, 이라크, 이란, 레바논 등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는데 불법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격추 위협 이유를 설명했다. 

시리아 반군은 여객기 격추에 이용할 수 있는 곡사 로켓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최근 며칠 동안 정부군 전투기와 헬기 등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서방의 대(對) 시리아 제재 이후 외국 항공사들의 시리아 취항이 크게 줄었지만 지금도 원하면 다마스쿠스 등으로 운항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시리아 유혈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시리아 취항을 중단했다.

지난 3월 에어프랑스를 시작으로 5월 브리티시항공, 터키항공 등 유럽 항공사들의 운항 중단이 이어졌으며 지난달 초에는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도 운항을 멈췄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가 운영하는 에티하드항공이 다마스쿠스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티하드는 성명에서 시리아 사태 악화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리아로 취항하는 주요 외국 항공사는 거의 없어서 시리아 민간 여객기가 반군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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