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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2 | 조회수 : 477

제목 : 바레인, `埃 무르시 연설 오역' 이란에 항의(2012-09-02)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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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2
이란 국영방송, '시리아'를 '바레인'으로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바레인 정부가 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비동맹회의 연설을 오역한 이란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중동 일간지 걸프뉴스가 2일 보도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하마드 알 아메르 외교차관이 이란 대리대사를 불러 최근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테헤란 연설에서 이란 언론매체가 `시리아'를 `바레인'으로 잘못 번역한 것에 서한으로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 같은 왜곡은 부당한 바레인 내정 간섭으로 양국 관계는 물론 바레인과 이집트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 정부에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이집트 혁명을 `아랍의 봄'의 초석으로 규정하며 리비아, 예멘, 시리아에서 압제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방송은 이를 파르시(이란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시리아'를 `바레인'으로 오역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에서 "무르시 대통령은 비동맹회의 연설에서 바레인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셰이크 칼레드 빈 아흐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실수였다면 이란은 사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실수가 아니라면 이란은 아직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시리아를 `압제 정권'으로 규정한 무르시 대통령의 연설은 비동맹회의 주최국이자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이란 정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바레인 당국이 국내 시아파를 주축으로 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한다고 비난해 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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