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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2 | 조회수 : 412

제목 : 요르단, 동시다발 시위에 정국 불안(2012-09-05)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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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5

 

(조선일보) 작년 ‘아랍의 봄’으로 휘청했던 요르단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정국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석유값 10% 인상안을 시행한지 48시간 만에 긴급 철회하며 민심 되돌리기에 나섰다고 알자지라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요르단에서는 지난달부터 크고 작은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지난 1일 수도 암만, 북부 대도시 이브리드 등을 비롯해 마안, 카락 등 남부 소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만여명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요르단 왕실의 무능력과 부패 때문이다’라는 푯말을 들고 경제난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무슬림형제단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슬람이 해법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사회운동을 펼치며 요르단 정부의 가장 큰 위협세력으로 떠오른 이슬람주의 단체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이번 시위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민심잡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의 아내 라니아 여왕도 현지 매체를 통해 사회적 안정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국민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인 높은 물가와 실업률을 해결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은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라크와는 달리 석유 등 천연자원이 전혀 없고, 일자리 등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 사업이 없어 외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요르단은 지난 7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20억달러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작년 3월부터 이어져오는 ‘시리아 사태’도 인접한 요르단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반정부군뿐만 아니라 마을의 민간인까지 가해지면서 시리아 난민들이 요르단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경 인근에 난민 캠프를 설치했지만, 시리아 난민의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사회적 불안요소로 작용해 난간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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