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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428

제목 : 터키 ‘소셜’열풍 막는 ‘정부 정책’에 한숨(2012-09-12)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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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페북’터키 내 최다 접속 사이트 1위 … 인터넷 검열 제도에 시장 축소 우려

 

동양과 서양의 조화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터키 시장에 SNS(소셜 네트워크 시스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집계된 터키 인터넷 사용자는 약 2,300만 명으로 인프라의 발달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터키에 서비스 되고 있는 많은 사이트 중에서도 특히 ‘페이스북’이 강세를 보여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을 제치고 최다 이용 사이트 반열에 올라섰다.

 

이에 터키에서 개발된 SNS가 속속 론칭되는 등 시장 확대가 일어나는 중이다. 그 중에서 ‘MSP 메신저’는 터키 기업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사이트로 뛰어난 번역 기능,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SNS 시장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등장했다. 최근 터키 정부는 모든 인터넷 사용자가 4가지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인터넷 검열제도를 도입했다.

 

각 패키지마다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가 다르고 제한되는 리스트는 공개 불가 방침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이러한 제도를 문화 콘텐츠의 발전을 막는 악재로 여기고 있다. 국가별 인터넷 사용자 순위를 보면 터키는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터키 인터넷 사용자는 약 2,3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최근 들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평균 접속 시간은 32.7시간으로 평균 시간인 23.6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터넷 발달로 ‘SNS’활성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보급에 발맞춰 인터넷 사이트들은 터키 사용자를 잡기 위해 많은 홍보를 펼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페이스북’이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총 사용 시간 130억 5,600만 분을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터키 사용자는 갈수록 늘어 올해에는 2011년보다 약 28% 증가했는데, 국가별 사용자 순위에서도 5위라는 높은 순위에 해당한다. 페이스북 사용자 중 50% 이상이 18~34세의 젊은 층으로 터키 시장의 주요 소비층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들을 잡기 위한 터키 내 기업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SNS 통해 젊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함과 동시에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며 이미지 재고에 나서고 있다.

 

[시장 발전 막는 ‘정부 정책’]

이같은 페이스북의 인기에 힘입어 터키 자체 개발 SNS 역시 조명 받고 있다. 터키 기업이 서비스하는 ‘MSP 메신저’는 터키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이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SNS처럼 온라인 쇼핑, 채팅, 파일전송, TV 및 라디오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161개 언어를 동시 번역해 제공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채팅창에서 터키어로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 혹은 음성을 원하는 언어로 제공하는데 정확도가 75%에 달해 유저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태다. 현재는 터키어, 영어 기반으로 서비스 되고 있지만 향후 아랍어, 중국어, 러시아어 버전으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기업들이 SNS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적당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과 사용자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고객 외에도 보다 넓은 타깃의 고객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홍보하기 가장 어려운 기간으로 휴가 시즌을 꼽는다.

 

휴가와 관련이 있는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고객의 시야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가 중에도 계속해서 SNS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한다면 끊임 없는 노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터키 SNS 시장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등장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8월 22일부터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이 가족형, 어린이형, 국내형, 표준형의 총 4가지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인터넷 검열 제도를 도입했다.

 

각 패키지를 이용할 때 접근이 차단되는 사이트는 터키 정부가 결정하고 그 리스트는 비공개 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안전한 인터넷의 사용을 위한 조치라고 말하지만, 업계 관계자와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같은 제도가 산업 발전과 사용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비합리적인 제도라는 입장이다.

 

번역 : 본지 글로벌팀 전소희 부장 (sophie@khplus.kr)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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