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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555

제목 :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영사관 피습으로 사망(2012-09-12)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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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미, 리비아에 해병대 파견키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53·사진)가 11일 밤(현지시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에서 반미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AP통신이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대사가 테러 공격으로 사망하기는 1979년 아프가니스탄 대사 이후 처음이다.

 

리비아 보안당국은 이날 밤 스티븐스 대사가 직원들을 대피시키려 영사관을 찾았다가 다른 미국인 직원 3명과 함께 사망했다고 12일 확인했다. 당시 벵가지 영사관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화 <무슬림의 결백>이 미국에서 제작된 데 항의하는 무장시위대의 자동총기와 로켓추진수류탄을 동원한 공격을 받고 있었다. 일부 시위대는 건물에 불을 질렀다. 한 보안 관계자는 스티븐스 대사가 “연기로 질식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에도 영화 제작에 항의하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몰려 국기게양대의 성조기를 내린 뒤 찢어 불태웠다. 지난해 아랍 민주화 이후 정치적 혼란에 놓인 두 나라에서 이같이 강력한 반미시위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가 된 영화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호색한이자 학살자로 묘사하고 있으며, 유대계 미국인이 제작한 2시간 분량 중 일부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아랍권에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벵가지 외교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리비아를 포함해 전 세계 미국 외교시설의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는 50여명으로 구성된 해병대 소속 함대대테러팀을 리비아에 파견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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