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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289

제목 : 잇단 유혈사태, 교황 레바논 방문 우려(2012-09-1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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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채진솔 기자 = 시리아 내전과 리비아 미국 대사 피살사건까지 일어나면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레바논 방문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황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중동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레바논을 방문한다. 레바논은 400만 인구 중 약 40%가 기독교도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평화의 순례라고 했다. 교황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화가 불씨가 돼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가 피살되고 나서도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가 종교 간 대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은 시리아 내전의 영향으로 불안한 나라로 레바논에서 지난 몇 달간 시리아 관련 단체들끼리 대립해 20여명이 사망했다. 레바논의 기독교 공동체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뉘었다.

 

최근의 폭력 사태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여러 아랍 나라들은 자국민들에게 레바논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 방문을 취소할지 검토한 적은 없다고 했다. 교황은 레바논에서 환대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레바논 당국은 교황이 머무는 동안 정치인의 경호원을 제외하고 무기 소지를 금하는 등 엄중한 경비 태세를 갖췄다.

 

레바논 정부는 베네딕토 16세를 예우하고 노동자와 학생들이 그를 맞을 수 있도록 토요일인 오는 15일을 공휴일로 정했다.

 

베네딕토 교황은 중동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전쟁과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맞은 역경에 관해 강론할 예정이다. 아랍의 봄으로 일어난 혼란으로 중동의 기독교인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교황은 레바논의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이 지역의 문제점들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자들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으며 시리아 피난민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큰 공개 행사는 마지막 날인 오는 16일 베이루트 분수에서 열린다.

 

베네딕토 16세에 앞서 레바논을 찾은 교황은 지난 1964년 바오로 6세와 1997년 요한 바오로 2세 등 2명이다.

 

 

<채진솔 기자 jinsolc@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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