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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424

제목 : 반미 시위, 아랍·아프리카 넘어 아시아로(2012-09-14)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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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美대사 살해 용의자 체포

리비아 정부가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B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관계자는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을 선동한 4명을 체포해 심문 중"이라고 밝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는 용의자를 체포한 결과 이번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은 조직적인 범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리비아 당국 은 이번 사건에 알 카에다 동조세력인 '안사르 알 샤리아'가 개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인 'AQIM'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알 카에다나 그 동조세력이 9·11 테러 11주년을 맞아 조직적인 공격 감행을 위장하기 위해 반미 시위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황상 우발적인 폭력사태가 아니라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은 또 이번 사건의 도화선이 된 반 이슬람 영화 '이슬람교도의 무지'의 제작자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방수사국은 이번 영화 제작자로 알려진 '샘 바실'이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나콜라 바실리 나콜라'인 것으로 지목하고 제작 배경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미국과 리비아가 사건 해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반 이슬람 영상으로 인한 반미 시위가 예맨 등 다른 이슬람권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이날 예맨 수도 사나에서는 수백명의 반미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4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 이란 테헤란에서도 미국과 친한 스위스 대사관 앞에서 500명이 참석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아프리카 수단, 모로코, 튀니지 소재 미국 대사관 등에서 반 이슬람 영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같은 반미 시위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 이슬람 국가로 계속 번지고 있다.

인구 90%가 이슬람 신자인 방글라데시에서는 14일 1만여 명의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미국 대사관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이날 350여 명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지지자들이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코란 구절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미국 대사관 밖에서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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