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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374

제목 : `이란, 시리아 파병 시인' 논란 확산(2012-09-1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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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정부 해명 요구에 이란, 파병 부인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란군 고위 인사가 시리아와 레바논에 특수부대 요원 일부를 파견했다고 시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외세의 시리아 사태의 개입을 반대해 온 이란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18일 사설에서 "이란이 역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시리아 사태를 악용하고 있다"며 당장 시리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들이 비군사적인 자문만 제공할 뿐이며 군대를 파병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리아는 이란과 헤즈볼라를 이어주는 전략적 이해가 걸린 지역"이라면서 "혁명수비대는 자파리 사령관의 주장과 달리 시리아 내전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정부도 자국에 특수부대 요원이 파견됐다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의 발언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은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레바논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카잔파르 로크나바디 주레바논 이란 대사에게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자파리 사령관은 지난 16일 이례적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쿠드스(Quds) 대원 일부가 시리아와 레바논에 있다"면서 "이들은 비군사적인 자문만 제공할 뿐, 이란이 군대를 파병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이란 정부는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시리아 파병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아랍어 방송 알알람이 전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자파리 사령관의 발언은 일부 아랍과 서방 언론의 조작으로 왜곡됐다며 "이란은 역내 다른 국가, 특히 시리아에 군병력을 파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인 `쿠드스'(Quds) 사령관의 한 측근도 알아라비야와 한 인터뷰에서 자파리 사령관은 이란이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발언이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 신화 통신은 자파리 사령관의 발언을 보도하며 시리아에 이란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리아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이란 정부의 관계를 감안할 때 이란군의 시리아·레바논 파병은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 당분간 논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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