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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345

제목 : 佛잡지 `무함마드 만화' 게재 파문(2012-09-19)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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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분노에 기름' 우려‥佛 이슬람교단 자제촉구

(파리 AFP·dpa=연합뉴스)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미국 영화가 전 세계에 격랑을 몰고 온 가운데, 한 프랑스 잡지에 무함마드 만화가 게재돼 파문이 예상된다.

풍자 전문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는 18일(현지시간) 무함마드를 그린 몇 장의 만화가 19일 발간되는 최신호에 실린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 에디터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는 iTele 채널에 출연, 만화가 "충격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며 무슬림을 자극하는 내용이 담겼음을 시사했다.

이슬람 교계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만화가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촉발한 이슬람권 반미시위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만화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프랑스 내 이슬람교도들은 오는 21일 파리, 마르세유 등지에서 시위를 추진해온 터라 프랑스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무슬림의 순진함'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이후 세계 20여개국에서 벌어진 반미 시위 과정에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를 포함,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서유럽에서 최다인 400만명의 신도를 보유한 프랑스 이슬람교계는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신도들에게 자중할 것을 주문했다.

프랑스 무슬림 위원회는 "새로운 '이슬람 증오'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힌 뒤 "이 도발에 대응하지 말 것을 프랑스의 이슬람교도들에게 긴급 호소한다"고 밝혔다.

파리 최대 이슬람 사원의 고위 성직자인 달릴 부바퀘르는 "그 잡지가 최근 이슬람 세계에서 고조되고 있는 분노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과 슬픔, 우려를 느낀다"며 "불에 기름을 붓지 말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잡지사를 비판했다.

장 마르크 애로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떠한 방종도 인정하지 않겠다. 모든 이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하고 있는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모든 종류의 도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 세계를 자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샤를리 엡도는 지난해 11월에도 `아랍의 봄' 특별호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화를 게재했으며, 이후 사무실로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이슬람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샤르브'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이 잡지의 샤르보니에 에디터는 민감한 시기에 이슬람교도들을 자극할 목적을 갖고 만화를 싣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가 도발인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경건한 이슬람교도들에게 샤를리 엡도를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내가 나의 신념에 배치되는 설교를 들으러 이슬람 사원에 가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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