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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294

제목 : 오바마, 유엔 총회 연설서 '중동정책' 기조 제시(2012-09-2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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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슬람 세계의 반미(反美) 시위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유엔 총회에서 통상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는 미국의 견해를 제시해왔다"며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총회에서 최근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사태, 그리고 아랍 세계의 민주적 전환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은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지난 4년 동안 자신이 추진해온 중동 정책에 담긴 철학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권의 화해'를 시도하며 미국과 중동의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해 노력해온 자신의 의지가 최근 반미 시위 사태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으며 아랍권의 민주화 진전을 위해 미국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반미 시위 사태에서 보듯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활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동 언론과 첫 인터뷰를 할 정도로 이슬람 세계에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

또 2009년 6월 이슬람권의 중심인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미국과 무슬림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곳에 왔다"며 미국이 그동안 일방적으로 아랍권을 압박해온데 대해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사망하는 등 아랍의 반미 사태를 바라보는 미국의 여론은 매우 좋지 않다.

공화당의 밋 롬니 대선후보 등 보수세력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강한 미국'을 포기한 나약한 정책이라며 공격하고 있으며, 중도 성향의 미국 언론들도 오바마에게 정책기조의 검토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제시할 지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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