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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409

제목 : 아부다비 귀빈 한국 문지방 닳게 드나드는 까닭(2012-10-01)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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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 이지현 기자)

아랍권 국가들의 한국 의료를 향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는 환자가 줄을 잇는 것은 물론 최근엔 병원 위탁 운영, 의료정보시스템 수출 등 산업 영역으로도 그 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5월 현지에서 개최한 한국의료산업설명회 이후 각종 연계 사업에 활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9월 한 달 간 중동 귀빈 4팀 잇따라 한국 방문=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아부다비 군 사령관, 사우디아라비아의 KFMC(King Fahad Medical City) 의장, 아부다비 병원관리청(SEHA) 의장 대표단, 사우디아라비아 보건국 관계자 등이 잇따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아부다비 군 사령관은 아부다비 군 의료서비스를 총괄하며 매년 현직 및 퇴역 군인과 가족 환자 3600여명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병원에서 제공한 할랄 음식을 시식했다. 이후 다른 병원도 둘러보며 환자 송출에 대해 논의했다.

아부다비 병원관리청(SEHA)은 청 산하의 공공병원의 위탁 운영 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150병상 규모의 병원 두 곳을 새로 열 계획인데 한국 의료기관이 재활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어떤가를 타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의료진 연수, 의료정보시스템, 세포치료 기술 전수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유럽 등에서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등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시스템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사우디 방문단의 경우 한국의 전자처방시스템이나 병동, 환자 관리시스템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며 "삼성SDS 등 국내 IT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지난 5월 한국 의료산업 설명회 이후 문의 늘어=복지부와 진흥원은 중동권의 눈길을 끌기 위해 지난 5월 UAE 현지에서 한국의료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WHO(세계보건총회)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후 곧바로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으로 이동해 이틀간 일정을 보냈다.

설명회 이후 성과가 나타났다. 아부다비의 경우 국내로 송출을 의뢰한 환자 수가 홍보회 이전 월 평균 3.6건에서 개최 후 29건으로 급증했다.

국내 첫 아랍권 위탁 운영 병원이 탄생하는 쾌거도 있었다. 지난해 5월 입찰 후 1년 넘게 애를 태우던 두바이 재활병원(DRC, Dubai Rehabilitation Center) 운영권자로 보바스기념병원이 선정된 것.

병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병원과 경합 끝에 위탁 운영자로 선정됐다. 4년간 위탁운영비로 72억원, 의료진 파견(15명)으로 120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환자 송출에서 시작된 의료 협력 관계가 점차 확대되는 셈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아랍권의 경우 논의를 시작하고 실제로 성사되기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며 "환자송출, 의료진 연수 등으로 신뢰를 쌓아간다면 제약, 의료 시스템 수출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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