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8612774

작성일 : 12.11.13 | 조회수 : 374

제목 : 이란 “UAE, 걸프지역 섬 영유권 주장 중단 않으면 단교 불사할 것”(2012-10-10) 글쓴이 : 중동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걸프지역의 섬 세 곳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영유권을 지닌 이란은 UAE에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할 경우 단교까지 불사하겠단 입장까지 표명하고 나섰다. 이 지역에 대한 양국의 갈등은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인 라민 메맨패래스트는 "이들 도서에 대한 영유권은 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UAE가 이들 도서에 대한 영유권을 계속 주장할 경우 외교적 유대를 느슨히 하거나 아예 끊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단교를 피한다 해도 외교적 관계를 국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UAE의 지속적인 영유권 주장은 양국의 외교관계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역을 둘러싸고 50여년간 지속된 양국의 갈등을 종식시키고자 하려는 발언이다.

이들 도서가 양국의 갈등의 중심이 되는 이유는 전략적 및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이곳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가 통과하는 지점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 가운데 5분의 1이 이 지역을 거친다. 또 대륙붕을 측량할 때 이 지역 도서가 새로운 기선이 된다는 것도 이유다. 영토에 이들 섬이 포함될 경우 해안선이 확장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해안선이 확장되면 해저에 매장된 원유에 대한 확보권도 확대된다.

앞서 이란과 UAE는 지난 1968년 영국군이 철수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각각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1971년에 이르러 영유권은 결국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이란에 돌아갔다. 이란은 과거 역사적 배경을 명분으로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으나, 사실상 영국군의 철수로 보호세력이 사라지면서 UAE가 굴복한 것이다. 이후 이 지역에 대한 UAE의 영유권 주장은 지난 1992년부터 다시 시작됐으며 지난달엔 유엔(UN)총회에서 이 지역에 대한 이란의 "선점(occupation)"을 국제법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점이란 어느 국가의 영유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을 특정 국가가 영유 의사를 갖고 점유함으로써 자국의 영역이라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