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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4 | 조회수 : 255

제목 : 사우디 카타르, '무기 배달사고'(2012-10-16)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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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시리아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무기들이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지하디스트 단체에 전달되고 있으며 그 세력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반면 미국, 프랑스 등 서구와 우호적 관계인 자유시리아군(FSA)같은 반군들은 여전히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점점 조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리아 내전은 이라크, 예멘 등 주위 아랍국가를 기반으로 하는 이슬람무장단체 개입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미국 외무부 중동담당 외교관은 “알아사드 정권을 퇴진시키려고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반군 측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민주주의를 재건하려는 반군들이 아닌 알카에다 연계 세력에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을 퇴진시켜 분쟁을 해소하려는 카타르 등 일부 아랍국가들의 노력이 되레 향후 더큰 분쟁을 낳을 수 있는 ‘씨앗’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시리아 반군 측에 중화기는 지급지 않는 대신,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보내 동향을 파악하고 반군의 작전에 협력할 수있도록 조치했으며, 소총 등과 같은 소화기정도로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내전에서 이슬람무장단체의 세력이 커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두번째 대통령후보 TV토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시리아 문제는 대중동 외교정책의 대표적인 실수로 지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알아사드 정권이 퇴진해야 한다며 반군을 지지했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로 해결안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또다른 미 고위관료는 시리아 반군의 조직력이 점차 약해지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반군 중에서는 이슬람무장단체가 외부로부터 지원을 원활히 받는다는 소문이 돌자, 일부러 턱수염을 기르는 등 이슬람주의자처럼 행세하려고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사 알아사드정권이 무너져도 시리아는 무분별하게 유포된 무기와 지하디스트의 활동으로 더큰 카오스에 빠질 수 있다”며 “미국입장에서도 (시리아 내전은) 어찌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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