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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4 | 조회수 : 383

제목 : 이집트서 한국어 교육 강좌 인기 폭발(2012-10-1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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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국영방송에서 송출하는 한국어 강좌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영위성방송사(Nile Television Network) 산하의 이집트교육방송은 지난달 1일부터 모두 4개 채널을 통해 '세계의 언어'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강좌를 방영하고 있다.

1회분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차례씩 모두 4차례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집트 명문 아인샴스대 오세종 한국어과 교수가 현지인과 함께 1회분을 30분 분량으로 제작한다. 우선 한국어 초급용으로 총 20회분이 방영되며 이미 16회분 녹화가 마친 상태다.

한국어 강좌는 이집트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리비아, 튀니지, 모로코 등 아랍권 전역에 방영되고 있다. 이집트교육방송은 국내에서만 1천3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강좌 방영이 한 달을 넘기면서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강좌는 한국 문화와 자연환경, 음식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오세종 교수는 "강좌를 소개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친구, 팔로어가 이미 500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이집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아미나(35.여)씨는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이집트인은 거의 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며 "너무 재미있고 이해하기도 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영위성방송사는 한국어 강좌에 대한 높은 호응으로 내년 중급과 고급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 교수는 "한국어 강좌 담당 PD로부터 호응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강좌가 개설된 데에는 강사 섭외와 학습 자료 제공 등을 맡은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박재양 문화홍보관의 역할이 컸다.

2001년 이집트 카이로 알 아즈하르대학에서 아랍언어학 박사학위를 딴 박재양 홍보관은 국영위성방송사 간부·실무진과도 직접 만나 일찌감치 한국어 강좌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홍보관은 "이번 한국어 강좌 흥행으로 이집트는 물론 북아프리카, 아라비아반도 국가에 한류를 전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대학에 한국어 전공학과가 개설되고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시행한 한국어 무료 강좌에 신청자가 쇄도하는 등 한국어 배우기 '붐'이 일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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