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이크 사바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19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의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선거제도의 부분적인 개정을 명령한데 대해 쿠웨이트 야권 세력들이 선거 보이콧을 위협하고 나섰다.

야권 세력들은 쿠웨이트 국민들은 이러한 선거법 개정에 불만을 품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새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사바 국왕은 지난주 의회를 해산,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많은 사람들은 새 총선 실시가 쿠웨이트의 고질적인 정치적 소요를 끝내 오랫동안 지연돼온 개발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권은 선개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친정부 성향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규정을 바꾸려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알-사바 국왕은 이날 국영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쿠웨이트의 단합을 보존하고 민주주의 관행을 강화하기 위해 투표 제도의 개선을 위한 선거법의 부분 개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개정이 이뤄질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쿠웨이트는 풍부한 석유 수입으로 지난해 아랍 세계를 휩쓴 '아랍의 봄' 혁명에서 한걸음 비켜나 있지만 지난해부터 정치적 소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의 다음 선거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의회를 해산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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