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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5 | 조회수 : 339

제목 : 시리아 이슬람 명절기간 임시휴전 불투명(2012-10-2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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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이슬람 명절 기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그 전망은 불투명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군 사령부는 25일 국영TV에서 방송한 성명을 통해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가 시작되는 26일 아침부터 29일까지 군사작전을 전면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시리아 반정부군인 자유시리아군(FSA)도 이날 휴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군사령부는 휴전 의사를 밝히면서도 “교전이 벌어지거나 도로 매설 폭탄 공격에는 즉각 대응할 뿐만 아니라 반군의 병력 증강을 차단하는 조치는 계속 취하겠다”고 경고해 실행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정부군 측도 26일까지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고,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이슬람은 정부군의 휴전에 의문을 표시하며 자신들은 휴전에 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반정부군 진영 안에서는 엇갈린 자세를 보였다.

 

이에 브라히미 특사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임시 휴전 합의는 제대로 지켜질지 불확실한 ‘미미한 조치’에 불과하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에 앞서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24일 브라히미 특사로부터 화상 브리핑을 받은 뒤 “약속을 안 지키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전력에 비춰 볼 때 임시 휴전에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은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코피 아난 당시 특사 중재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고, 유엔 감시단까지 파견됐지만 양측 모두 이를 지키지 않았다.

 

한편 이번 휴전이 실행된다 해도 이를 계기로 19개월 넘게 이어진 시리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군이 휴전 수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25일에도 다마스쿠스, 홈스, 알레포 등을 포함한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여 민간인 23명, 군인 10명, 반군 6명 등 최소 39명이 숨졌다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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