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8676290

작성일 : 12.11.16 | 조회수 : 375

제목 : 시리아 내전 격화… '정부군, 진공폭탄 사용'(2012-11-02) 글쓴이 : 중동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반군, 검문소 공격… 정부군 78명 사살

美 반군 지도부 개편 추진에 반군 반발

(베이루트 AFP·AP=연합뉴스) 이슬람 명절을 맞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최대 조직 자유시리아군(FSA)이 합의한 나흘간 임시휴전이 실패로 끝나면서 시리아 내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은 1일(현지시간) 북부 이들리브 사라케브 마을 인근의 군 검문소 3곳을 공격해 정부군 37명을 사살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반군은 군 검문소 공격을 포함해 이날 정부군 총 78명을 사살했으며 민간인과 반군도 하룻동안 104명이 숨졌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상업도시 알레포의 반군 거점을 집중 공격했다.

반정부 활동가들은 정부군이 다마스쿠스와 알레포를 잇는 경로에 위치한 전략 지역인 마레트 알누만을 포함해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반정부 조직인 시리아 지역조정위원회(LCC)가 정부군이 반군 공격때 "진공폭탄(vacuum bomb)과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열압력탄'으로 알려진 진공폭탄은 갱도나 동굴, 건물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폭탄으로 터질 경우 인명피해가 매우 커 민간인에게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CNN은 그러나 정부군이 실제 진공폭탄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19개월간 계속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선 지금까지 3만2천명 이상이 숨졌으며 종파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군은 수니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파가 장악하고 있다.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반군 편에 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아사드 정권에 더 큰 타격을 주기 위해 수도를 더 자주 공격하고 있다며 이날도 다마스쿠스 주택가에서 3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이 여러 갈래로 분열된 시리아 반군 지도부를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자 반군 측이 반발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시리아 반군 지도부의 이름과 조직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편된 반군 지도부는 더욱 광범위한 국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러한 압박은 서방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통일된 반군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그동안 반군이 하나로 합치지 못하고, 통일된 지도부가 없는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해왔다.

또 반군의 무기 지원요청에도 무기가 반군 편에 있는 극단적 이슬람 단체의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에 있는 무슬림형제단의 대변인 주하이르 살렘은 "(미국이) 시리아 국민에게 직접적인 지시를 하는 것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터키로 망명한 시리아군 전 여단장 파이즈 아므르도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혁명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반발이 거세자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에게 (대표) 명단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면서 "시리아인 스스로 선택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시리아국가위원회는 출범 후 1년 동안 4천40만달러(440억원 상당)의 국제 원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천40만달러는 리비아로부터, 나머지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부터 받았으며 난민 등 구제활동 지원 등에 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fusionjc@yna.co.kr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