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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6 | 조회수 : 324

제목 : 시리아 불똥 ‘중동 화약고’로 튀나(2012-11-04)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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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탱크가 이스라엘 비무장지대(DMZ) 골란고원에 들어가면서 시리아 내전의 불똥이 이스라엘로까지 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 수발이 골란고원에 떨어지고 이어 탱크 3대가 골란고원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골란고원은 1967년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간 지역으로 양국 모두에 민감한 전략적 요충지다. 1967년 이전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마을을 포격하는 데 이용했던 시리아는 이곳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1973년 DMZ가 형성되면서 평화를 유지해왔다.

 

시리아 탱크가 골란고원에 진입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남부 비르 아잠에서 정부군이 시민군과 교전을 벌이다 국경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 지역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에 항의했다. 외신은 탱크 진입이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스라엘이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보였지만 무장 탱크의 DMZ 진입은 시리아 내전이 언제든지 인접국으로 확산돼 중동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이 4일 동부 데이르 에조르주에 있는 대형 유전 알 와르드 유전을 점령했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이 단체는 “시리아 반군이 유전을 탈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4일 레바논에 도착해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과 만났다.

 

시리아 반정부단체 주요 인사와 시민군 지도자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해 닷새간 단일 협의체 구성 등 지도 체제 정비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리아 시민군은 전날 북부에 위치한 공군기지를 습격하며 정부의 전투기 공습에 반격을 가했다.

 

세계일보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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