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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6 | 조회수 : 248

제목 : 미 대선에 대한 중동의 반응(2012-11-05)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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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 대한 중동의 반응

중동 국가는 미국 대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미 관계 기조는 누가 되든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동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보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분위깁니다. 카이로에서 한상용 특파원이 미 대선에 대한 중동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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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년 전인 2009년 이집트를 방문해 미국과 이슬람 국가의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단계적으로 철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도 풀지 못했습니다.

이슬람 예언자를 모독하는 영화를 두고 중동권에서 반미 시위가 거세게 일기도 했습니다.

이 시위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숨지는 참사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바마가 취임시 약속한 새 중동 정책을 실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그렇다고 중동 국가가 오바마의 재선을 반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바마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롬니 후보다는 나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중동 전체의 안정을 위해섭니다.

현재 중동에서 최대 현안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실행될 수 있느냐입니다.

롬니 후보는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오바마 행정부는 국제사회의 공조와 경제 제재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왔습니다.

즉 롬니가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의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는만큼 매력적인 대안은 아니란 겁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중동에서는 롬니의 당선을 바라는 국가는 사실상 이스라엘뿐입니다.

일각에서는 누가 당선되든 상관없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앞으로 중동을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민주화 시위로 친미 독재정권이 차례로 무너지고 난 후 반미 성향의 이슬람주의자들이 세력을 넓히고 있어서입니다.

다만 아랍의 봄이 진행 중인 아랍권 국가 입장에서는 경제 재건과 치안회복 등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어 미 대선에 따른 대비책까지 세울 여력은 안돼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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