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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6 | 조회수 : 221

제목 : 오바마 중동외교. '이란 핵' 등 숙제 산적(2012-11-0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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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기존의 외교 정책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동 현안과 관련해 풀어야 할 많은 과제도 안게 됐다.

이집트 주간 알 아흐람 위클리는 8일(현지시간) 오바마에게 매우 중요한 지도력을 요구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골치 아픈 중동 현안들이 산적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2013년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우려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에 핵확산 방지를 위해 단호하고 집중력 있는 정책 실행을 요구했다.

마틴 인디크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이란 핵 문제는 최고 수준의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제지는 비핵화 체제의 확산을 돕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랍의 봄' 이후 중동에서 이슬람 세력이 득세하는 것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민주화 시위로 독재 정권이 붕괴한 이집트와 튀니지, 리비아에서는 현재 이슬람주의자들이 정치권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반미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과거 독재 정권의 대미 정책과 차별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도 민주화 이행 과정에 있는 아랍 국가를 상대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관계 악화도 풀어야 할 중요 과제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핵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시각차를 드러내며 그간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고 나서 축하를 보냈지만 최근 3년간 두 정상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에서는 공개적으로 미 대선 결과에 실망했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 2기에도 이스라엘-미국 관계는 절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 20개월째 지속하는 시리아 유혈 사태 등도 미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해법을 찾아야 할 과제로 꼽힌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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