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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6 | 조회수 : 372

제목 : 적십자 '시리아 내전 악화…구호 활동 불가능'(2012-11-0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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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시리아 정권 오래 못 갈 것"…아사드 "시리아에 끝까지 남겠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8일 시리아 내전이 악화되고 있어 인도주의 지원을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구호 활동을 펼치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RC의 피터 마우러 위원장은 이날 "적십자 직원들이 시리아 홈스 등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곳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도움이 필요한 많은 시민과 접촉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또 시리아 내부 부상자와 음식, 식수 등의 부족 현황을 파악할 수 없어 구호품 배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적십자사는 지난 두 달간 음식과 의료 물자를 전달하는 게 비교적 수월했지만, 최근에는 시리아 전역의 상황이 복잡하고 위험해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리아에서는 내전 양상이 길어지면서 국내 난민 수가 최소 1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의 나빌 엘 아라비 사무총장은 시리아 정권의 붕괴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사람은 시리아 정권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시리아 상황은 하루하루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시리아 반정부단체와 반군 지도자들의 회동을 계기로 반정부 세력이 단일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외국으로 망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리아인이다. 시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시리아에서 살고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시리아의 유혈 사태를 끝내고자 아사드 대통령의 안전한 망명을 돕겠다고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아사드는 또 서방이 시리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외국이 시리아를 침략한다면 전 세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전 세계에 도미노 효과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이날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다.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지 미단 부근의 정부군 검문소를 공격했다고 반정부 활동가들이 밝혔다.

정부군이 장악했던 이 지역에서 양측이 박격포를 쏘고 총을 쏘는 등 격렬한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국영TV는 전했다.

또 터키 남부 하타이 지역에서는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탄에 터키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터키 당국이 밝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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